[잡담] 지금 나랑 연락하는 사람과의 상황이 너무 이상해 한번만 읽어주라(긴글주의)

일단 이 형이랑 나는 차로 3시간정도 떨어진 거리에 살고있어 내가 직장 때문에 지방에서 자취중이고 내년에 지금 직장 계약이 (1년계약직) 끝나면 그 형이 사는 도시로 이사갈예정 (해외익이야..! 지리적으로 이해가 잘안될수도있는데 그냥 그러려니해줘!!)

1. 처음은 어플로 알게됐어 내가 사는곳이 너무 외딴곳이라 이쪽사람도 없고 친구도 가족도 없어서 외롭고 우울했는데 되게 얘기도 잘 들어주고 따뜻한 형이었어 나 엄청 귀여워해주고 서로 야한,,얘기도 꽤나 했었어 운전해서 내가 사는동네도 놀러오겠단 말도 했었고! 근데,, 어느날 잘 대화하다가 정말 느닷없이 어플 프로필 사라지고 트위터계정도 공유했는데 그것도 사라졌었어

2. 그 후에 여러 다른 사람이랑 어플로 연락이 닿았는데 계속 이 형이 머릿속에 아른거리는거야 그래서 트위터계정을 정말 자주 들어가봤다? 혹시나,,비공개 처리해놓은 프로필 다시 풀어놨을까 싶어서.. 근데 그 형이 잠수탄 약 한달쯤 뒤에 프로필이 다시 생긴거야!! 그래서 며칠을 고민하다가 쪽지를 보냈어

3. 나를 기억하고 있더라고. 내가 어디사는지 무슨직업인지 등등.. 알고보니까 그때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그분이 어플 이런거에 되게 예민해해서 (뭐 당연한거지만) 그래서 다 지웠었던거래 나랑 따뜻한 대화 야한 대화 계속 주고받던 와중에 갑자기 애인이 생겼다고?? 좀 놀라기도했고 상처도 아주살짝 있었지만 뭐.. 내가 딱히 상처받을 자격은 없으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난 적당히 마음의 선 그은채로 근황얘기 주고받았어

4. 어플에서 연락 닿았던 사람들 중에 처음으로 깊고 따뜻한 대화 나눴던 형이라 그런지 그 형이 잠수탄일이랑 그 후에 있었던 비슷한 일들 마음 힘든거 토로하면서 어느샌가 다시 그때처럼 서로 깊고 따뜻한 대화를 주고받고있더라고 그 형도 계속 나 엄청 예뻐해주고

5. 이때 얘기해줬는데 이 형이 엄청 은둔이라 연락만 주고받는 사이일때 크게 미련이나 그런게 없는편이래 그래서 어플프로필 갑자기 삭제한것도 별생각없었는데 나한테 그게 그렇게 상처였을줄 미처 몰랐다고.. 몇번씩이나 사과했어!ㅎㅎ

여기까진 사실 서론이고 지금부터가 본론

6. 이 형이 지금 하고있다는 그 연애가 롱디였어..! 비행기타고가야 할 정도로 나보다 더 먼 지역사는사람.. 그리고 나중에 그분이 이 형이사는곳으로 이사올예정이고 (언제가 될지는 모름 올해는 아닐것같은데..) 그전까지는 오픈릴레이션십을 가지기로했대 (교제는 자기들끼리만 하되 성관계만갖는 번개는.. 각자 알아서 하는 그런 관계;) 나랑 다시 연락 닿기전에 이 형이 잠깐 한국여행 갔다왔는데(앞에 언급했지만 해외익임) 그때 번개도 조금..하긴했대

7. 다시 나랑 연락이 닿은 이후로 이 형이 나랑 채팅하려고 인스타도 만들고 진짜 지금 거의 열흘째 하루종일 연락을 주고받았어 수위높은 대화도 주고받고 서로 엄청 마음을 쏟고있어 우리가 만나게되면 서로 하고싶은것들 이런 달달하거나 야한 얘기도 엄청 하고 서로 좋아한다는 말도 꽤 자주하거든...

8. 이 형도 사실 지금같은 롱디+오픈릴레이션십 이런관계가 처음이고 본인이 생각해도 너무 이상한 관계인데 너무 외로워서 성급하게 결정해버린건가 후회를 하고있더라고.. (친구한테도 혼났대ㅋㅋ,,더 늦기전에 정리하라고) 정리할것같다고는 하는데 성격이 뭔가 책임감이 강한 성격이라 시작과 마무리는 만나서 해야할것같다면서 조만간 그분이 형을 찾아오든 형이 그분한테 가든 그때 그분과의 결론이 날것같아

9. 근데 문제는 지금 뭔가 확실히 정리를 할건지! 그부분에 대해서 엄청 확신하진 못하는 상태... 내가 그랬거든, 막상 그분이랑 얼굴보고만나면 헤어지기 싫어질수도 있는거 아니냐, 그랬더니 부정을 못하더라고.. 사람일이 사람마음이 어떻게될지 모르는거니까 나한테 더큰 확신을 주지는 못하겠대 나한테 상처줄일은 안만들고싶다는데...

10. 나름 이 형이 나한테 선을 긋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통화하는거 되게 좋아하는데 통화를 절대 안하려고해 전화를 하면 마음이 걷잡을수없이 커질것같다고.. 나를 참 좋아하는데 애초에 나한테 애인있다며 딱잘라 선을 그었어야했나 고민도되고 어쨌든 통화나 직접만나는건 지금 공식적인 교제관계가 어떻게든 정리되고나서 하고싶대

써야할 정보들을 다 썼나 모르겠다

난 지금 이 형이 너무 좋아,,, 내가 이렇게 남ㅁㅣㅅㅐ였나 싶기도하면서 내 마음을 온전히 후회없이 쏟고싶어.. 아직 시작도 안한 사이인데 언젠가 있을지모르는 마지막을 상상만 해도 눈물이 왈칵나는 사람은 처음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