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치료 만 4년됐어
2-3년차까지는 약 없으면 평생 못살 것 같았고 약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한심한 인간 같아서 우울증도 동반되고 그랬었는데
아주아주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서 문득 뿌듯하넹
(물론 약 끊을 생각은 없음 ㅋㅋㅋㅋㅋ)
가끔 빼먹을 때도 있지만 반년 넘게 투두리스트 매일 작성하고 있어
출근하자마자 할 일부터 적고 미루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해 ㅋㅋ
나도 모르게 툭툭 튀어나올때도 있지만 말 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할 줄 알게됐어 ㅎ
서류 쌓아두고 이것저것 쓸데없는 물건 쌓아둔 책상도 점점 깨끗해지고 있고
충동구매 전에 진짜 나한테 필요한건지 집에 똑같은건 없는지 생각이란걸 할 수 있게 됨
adhd인 다른 가족들을 보면서 거울치료도 많이 됐음 ㅋㅋㅋㅋ
남편한테 나도 저래? 물어보면 거의 다 그렇대 ㅋㅋㅋㅋㅋ 참나 ㅠ
첨엔 부정했는데 인정하고 바뀌려고 노력하게 됐음
옛날에는 그냥 이게 내 모습이지 뭐~ 하고 넘겼던 것들이
내가 고쳐야 할 단점들이라는걸 알게된 순간부터 진짜 힘들더라
자기객관화가 될수록 숨겨진 단점들이 자꾸 튀어나오고 모두가 그런줄 알았는데 adhd 특징에 떡하니 있고 ㅋㅋㅠㅠ
지금처럼 노력하다보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겠지?
내가 고쳐야할 모습을 인지하는건 잘 하고 있다는 뜻이겠지? ㅋㅋㅋ 하..
다들 힘내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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