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 돈 문제는 아닌데 집안분위기가 너무 안 좋았어. 그냥 살얼음판이라서 집에 있으면 숨이 안 쉬어져서 과호흡 올 정도로. 부모님은 이런 사실 모르고 알 생각도 없을 거야.
그렇게 현역 수능 망치고 억울하다는 생각에 집안분위기는 더 안 좋았지만 울면서 나름 한다고 해서 중하위 인서울에 들어갔어. 재수할 때 부모님한테 욕 엄청 먹음... 재수하는게 남들보다 훨씬 뒤쳐진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대학에 들어가서부터 집안분위기도 풀리기 시작하고 부모님도 내 대학이 마음에 안 들긴 했지만 입학하니까 누그러졌어. 그런데 난 솔직히 어릴 때부터 직업적으로 하고 싶은게 없던 사람이기도 하고,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너무 고돼서 내 숨 돌리기 바빴지 스펙 쌓을 생각을 못했어. + 코로나 학번
필수라고 하는 자격증 몇 개 따고, 대외활동 2번 한 게 다야.
그런데 부모님은 무조건 사기업, 공기업 할 거 없이 무조건 탑티어만 원해
우선 내가 그정도 학벌과 스펙이 안 되는데 현실을 못 봐
난 지금 취업시장에 중소, 중견도 감지덕지다 내가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질 않고 그냥 벽에다 말하는 것 같아.. 지금 이것도 잘 안 되고 있어서 자존감 바닥치고 나도 내 지난 대학생활을 돌아보게 되는 와중에 나한테 6년 허비했다고 하더라고.
네 친구들은 벌써 다 취업해서 돈 버는데 넌 아직 시작도 못하고 이게 뭐냐고
사실은 친구들 다 휴학 중이라 해서 내가 이번에 제일 먼저 졸업했고, 지금 회사 다니는 친구들은 상고 가서 바로 취업한 2명이 전부인데
그러면서 나한테 중소 갈거면 차라리 공무원을 하라고 닦달하는데 공무원 되는게 쉽냐고.. 지금도 9급은 몇 개월만에 쉽게 딴다는데 그거 하라고... 하..........
누가 9급을 몇 개월 하고 쉽게 합격해. 그럼 다 하던거 안 풀리면 공무원하지
6년 허비했다는 말이 귀에 자꾸 맴돌아
그냥 또 지금 살짝 숨이 안 쉬어질 것 같아서 한탄이라도 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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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벅 3040만 다닌대 1020은 스벅안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