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20살 커플이고 50일 좀 넘었는데, 서로에 대해 많이 알아갈 경황이 없게 너무 빨리사겨서 그런지 걔한테서 설렘이라는 감정을 느낀적이 없어. 그저 가고싶은곳 주기적으로 같이 가고, 같이 놀 사람이 있어서 외롭지 않고 좋을 뿐…
20살 커플이고 50일 좀 넘었는데, 서로에 대해 많이 알아갈 경황이 없게 너무 빨리사겨서 그런지 걔한테서 설렘이라는 감정을 느낀적이 없어. 그저 가고싶은곳 주기적으로 같이 가고, 같이 놀 사람이 있어서 외롭지 않고 좋을 뿐…
근데 갈수록 단점이랑 안맞는 부분들, 정떨어지는 부분들이 많이 보여 동갑이라서 티격태격 싸우는 부분도 종종있는데 스트레스 받기도해.
애인이 나한테 돈도 많이 쓰고 날 많이 좋아하긴 하는데 나는 뭔가 그정도 까지 좋아하는건아니다 싶은..
솔직히 걔랑 노는거 재밌긴 해, 근데 요즘은 뭔가 더 색안경이 빠진것 같애.. 내 눈에 안 잘생겨 보이고, 키스하기도 싫고 그래 ..
내가 걔에 대한 사랑이 결여되니까 걔는 나에게 물질적인걸 주고 나는 보답으로 내 몸을 주는것 같이 느껴져서 뭔가 자책감 들고 이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더라. 그래서 최근에 처음으로 관계를 거부했어. 물론 걔는 내가 하기 싫어하면 이해해주더라고..
근데 나한테 써준 돈도 많고, 걔랑 안놀면 심심해질까봐, 어색한 사이가 되기 싫어서 헤어지자고 못 하겠어..
같이 벚꽃도 구경하고, 이색 데이트도 가고싶긴 한데.. 내가 걔를 온전히 사랑한다기 보다는 애인이라는 존재랑 가고싶은데 가고 먹고싶은거 먹는 행위를 사랑하는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뭔가 애인한테 미안하고 그래.
내가 잘못된거인가 아니면 나같은 사람도 많은가 궁금해..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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