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이성 사랑방
나는 일단 솔직히 말해서 본투비 남미새고... 남미새가 고쳐질만한 환경에서 꽤 오래 있었어
여고 나왔고, 성비 10:1인 공대 졸업했고, 대학 다닐 때 과씨씨 시작해서 지금 장기연애 중이고, 남초 회사 다니고 있어
사친 당연히 많고, 공대 다닐 당시에 남자애들하고 거의 가족처럼 지냈어... 맨날 밤샘 과제 하고, 시험기간에 안 씻고 쌩얼로 다니고, 과방에서 쪽잠 자고 서로 깨워주고
그리고 이성적인 감정 정말 1도 안 드는 진짜 찐사친들도 몇 생겼었어. 걔네한텐 서로가 여자 대 남자가 아닌 진짜 사람 대 사람이었고 걔네 덕에 내 남미새 성향이 고쳐질 정도였어
20대 초반엔 나도 어리니까 남미새 성향 사실 잘 못 숨기고, 좀 덜 교묘했다고 해야 하나... 남들이 보면 눈쌀 찌푸릴 행동 솔직히 많이 했어
근데 내가 대학생 때 이것저것 많이 했었거든. 나이도 먹고 사람도 많이 만나보고 하니까 미새 짓이 얼마나 사람을 없어보이게 하는지 너무 잘 보이는 거야. 그때부터 내 남미새 성향을 철저히 숨기기 시작했어
이런 말 우습긴 한데 지금의 내 주변인들은 내가 남미새랑은 거리가 멀다 생각해. 내 사친들의 애인들도 몇 번 날 만나보면 날 엄청 좋아하고, 내가 무리에 혼자 여자로 껴 있으니까 날 경계하던 애인 분들도 날 몇 번 보고 나면 아 OO님은 진짜 친구더라~ 좋은 분이더라 하면서 허락해줄 정도야
근데 요즘 스멀스멀 다시 남미새 기질이 올라오는 것 같아
나도 오래된 애인이 있고 내 회사 동기 오빠들도 다 애인이 있는데, 그들에게 예뻐 보이고 싶고 완벽하게 동성친구 같지는 않고 같이 있으면 즐겁고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아 3년째 그래 지금
나 동성친구들도 많고, 어떤 새로운 집단이든 들어가면 이성에게 인기 많고 대시 몇 번씩은 받았었고, 외적으로 솔직히 매력 있는 편이고, 성격도 털털한 편이고, 너무 잘해주고 잘 맞는 오래된 짱잘 애인이 있는데도 그래
내 스스로 자존감이 낮나? 애정결핍이 아직도 해결이 안 됐나? 싶을 정도로 기이해...
나는 학생 시절에... 내가 성인이 되면서 예뻐지고, 또래 이성/동성이 나라는 사람을 매력 있게 여기고,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 대시를 많이 받고 연애경험이 쌓이고, 자존감이 높아지면 남미새 기질이 해결될 줄 알았거든?
근데 하나도 해결이 안 됐어... 그래서 솔직히 절망스러워 여기서 뭘 더 해야 하지 싶어.... 심지어 해결이 됐었다가 다시 입사라는 새로운 경험을 겪고 나니까 리셋된 것도 고통이고... 그냥 난 영원히 남미새고 그걸 철저히 숨기는 법을 계속 터득해나가야 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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