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간절한 마음에 글 올려봐. 다 읽어주면 너무 고마울 것 같아.
(나 여자고 애인 남자임) 애인와 사귄지 1년정도 됐고. 애인은 5월부터 하던일 그만두고 취준중이야. 원래 예민한 성향인데 더 여유가 없어진건 맞지.
4월부터 뭔가 자주 부딪혔어. 그동안 한번도 안싸웠다가. 내가 먼저 연락 문제를 제기했는데, (술 마시고 가끔 말없이 집 들어감) 애인 왈 : 내가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평소에는 너보다 내가 연락 잘 한다며, 갑자기 애인이 나한테 쌓였던 서운한 점 답답한 점을 얘기했지. (내가 연애 센스가 부족해서 생긴일들이긴 하나, 충분히 나에게 말해주면 고칠 수 있는 일이었어. 몰랐으니 이제 고치겠다고도 했고. ) 그러고서는 어떻게 몰랐을 수 있냐며 마음이 전보다 사그라 들었대. 처음으로 애인 입에서 그만하는게 맞는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래도 내가 설득했어
5월도 잘 만나듯 하더니 또 부딪혔어. 애인이 갑자기 하반기 취업이 안되면 워홀을 가겠다고 해서. 난 나를 전혀 생각안하고 통보해서 너무 서운했고. 애인은 계속 우는 내 모습에 스트레스를 받았대. 그 동안도 갈등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잘 울긴 했고 그날도 3시간 동안 울긴했어.. 이번에도 그만하는게 나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래도 이번에도 잘 설득했어
대망의 6월초야. 애인이 몸상태가 힘든 와중에 데이트를 했고. (취소하려다가 못했대.) 내가 뭔가 하자고 제안했는데 애인이 극혐하는 표정으로 거절해서 나는 상처를 받았고, 힘들어서 못하는건 알겠는데 아쉽지 않냐고 물었어.
애인은 무시했고, 내가 왜 대답 안하냐고 하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힘든거랑 아쉬운건 별개고 지금은 힘들어서 아무 생각 안든다고 했어. 나는 진짜 삐진티 낸건 아니고... 그런 반응이 돌아오니 확 텐션이 떨어져서 평소처럼 대답이나 리액션을 잘 못해줬어
그날 집 가는길에 애인이 통화되냐고 묻더니 역시나 오늘 본인 몸이 더 힘든데도 불구하고 내가 삐진티를 내니까 그 모습에 많이 식었대. 좋은 감정 남아있을때 헤어지는게 맞는것 같다고 또 이야기가 나왔어.
나는 심장이 덜컹해서 그럼 나 이제 나 안 좋아하냐 물었더니, 좋지도 싫지도 않은 상태인 것 같대. 이미 헤어지기로 결론 낸거냐고 물었더니 그냥 자기 의견이 그렇다는 거래. (결론 낸거면 그냥 받아들이려고 했거든 나는) 그래서 내가 노력하면 바뀔맘 있냐고 물어봤는데 본인도 잘 모르겠대.
내가 거기서 알겠다. 일단 내가 앞으로 더 잘해보겠다고 하고 끝냈어야했는데..... 여기부터는 그냥 대화식으로 정리할게
애인이 "처음엔 잘 맞는다고 생각했지만, 요새 결혼 얘기도 하고 하다보니. 결혼까지 가기엔 확신이 안든다. 안 맞는 것 같다. 가치관이 다르다." 라고 해서
나 : "처음부터 잘 맞는 사람은 없다. 맞춰가는거고. 니가 말한 부분 내가 지금까지 다 고치지 않았냐. 잘 해보기로 한지 고작 두달인데..... 하반기 워홀 갈지 아직 결정도 안됐는데 왜 급하게 헤어지려고 하냐. 나랑 진짜 평생 안봐도 괜찮냐. 후회 안할거라는 확신이 있냐?"
이런식으로 내가 불안한 마음에 막 어쩔줄을 몰라서 자꾸 확답을 요구하는 잘못된 선택을 했어.....
애인 :" 나도 내맘을 모르겠는데 왜 자꾸 확답을 요구하냐. 내가 볼땐 이 마음이 전처럼 돌아올 것 같지가 않다. "
나 :" 좋은 기억도 없지 않잖아.... 조금만 더 데이트 해보면 돌아올 수도 있잖아. 적어도 나도 내맘 정리할 시간을 더줘"
애인 :" 지금으로서는 데이트할 마음도 잘 안든다. 만나주는건 (만나서 데이트) 6월까지다. 그때 까지는 나도 확실히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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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고 이 이후로 아직 데이트는 못했어. 시간도 안맞고 해서. 낼 (수요일에) 보거든. 하루하루 나는 피 말라가고. 애인은 지금 이 6월초를 사건을 기준으로 이전보다 답장텀이나 성의가 확 안좋아졌어.
수요일에 몇시에 볼지 정할겸 용기내서 방금 전화도 해봤는데 얼른 끊고 싶어했고.
원래 5월까지만 해도 나 사는 곳 까지 차타고 종종 왔거든. (한시간거리야) 근데 지금은 중간거리도 부담스러워 하니까...... 너무 마음이 아픈거야. 물론 지금 뭐 준비하는게 있어서 애인 몸이 힘든건 맞아.
모든게 다 내 잘못 같고. 처음엔 애인이 가스라이팅 한다고 생각나는 부분도 많았는데... 이젠 그냥 다 내탓 같아. 차라리 단호하게 헤어지자고 말하지 싶어서 밉다가도 아직 좋아. 그리고 정말... 연애초엔 정말 나를 사랑하고 헌신하는게 눈에 보였거든. 본인도 "3개월까지는 내가 훨씬 좋아했던 것 같다."라고 했었고.
나는 우리 관계가 엄청 특별하다고 생각하는데. 만남부터 그런게.... 외모나 성격이나 속궁합이나(tmi면 미안해) 잘 맞았는데. 애인은 아마 지금 성격이랑 가치관이 안맞다고 생각할거야. 그거때문에 아마 성적인 매력도도 떨어졌겠지.
아무튼 나는 이런 인연, 이런 사람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해서 붙들고 있는데... 애인한테는 고작 몇개월짜리 인스턴트 사랑이었나? 정말 날 뭘로 생각한거지? 나같은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거라고 믿나? 생각이 복잡하고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돌아버릴 것 같아. 그것도 내 탓으로..
아무튼 지금 6월 유예기간을 받은 상태지 어찌보면? 데이트는 2번?많으면 3번까지 할 수 있겠다. 맘 돌리긴 힘들겠지?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극복해야할까. 다들 이렇게 특별하다고 생각한 연애. 나를 사랑했던 상대가 맘 식었다며 등돌린 적 있어? 연애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만큼 맘 준건 처음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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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안만나고 연락만하는 앤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