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예전에 애인이랑 장난처럼 약속했던 게 있었어.
서로 헤어지는 게 너무 무서울 때라 혹시 헤어지더라도, 서로를 붙잡아주자~ 뭐 이런 오그리토그리같은 약속을 했었지(본인 20대 후반임)
좀 오글거리지만 그땐 태어나서 처음 유니콘애인 만나봐서 진짜 사랑이 폭발할 때였달까…ㅋㅋ
그래서 음성메일 특정일에 보내는거 활용해서 녹음했던 걸 오늘 받았어.
그땐 그냥 불안한 마음도 들고 한편으론 이색 데이트라고 생각하자 하면서 1년후에 오는 편지 쓰는것처럼 감정 담아서 녹음했는데
막상 메시지를 듣는데 처음부터 예상이랑 너무 달라서 앵? 했음 예전부터 계속 뭐 녹음했는지 안 알려줘서 사귀면서 좋았던 점이랑, 헤어지지 말자~이런 얘기일 줄 알았거든?
근데 예상 완전 빗나갔구요...자기는 왜 내가 좋은 사람이고, 왜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인지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내 얘기를 차분하게, 진심으로 해줬더라.
걍 철없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으른 모드… 너무 다정해서 멍하게 들었어.
그냥 사랑할 때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것도 좋지만, 내 내면을 알아봐준 사람이 과거에서 미래의 나한테 메시지를 남겨준 거잖아.
내가 자존감 바닥일 때 들으니까… 눈물 나더라 진짜.
여러분도 행복한 사랑 하십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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