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나는 회피형이고 여태 꽤 많은 연애를 경험하면서 회피하지 않았던 적이 없어. 연애 상대는 대부분 불안형이었고 불안형들이 주는 사랑을 가장한 통제 및 가스라이팅이 사랑이라고 착각했던 때가 있었음. 아마 불안형들도 내가 회피함으로서 보인 행동이 사랑이라고 착각했었겠지.. 난 남들이 연애하는 거에 관심이 없으니까 다들 이렇게 힘들게 연애하나? 싶었고 시간 지나서 내가 애착유형 중 회피형이란걸 알게됨. 그렇게 나는 연애나 결혼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결론 내리게 됨. 과거에 사귀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내가 어떤 행동을 하든 가족만큼 헌신하고 잘해줬지만 난 상처를 많이 줬고 힘들어하는 모습 보면서 내 성격을 고쳐야겠다는 생각보단 헤어지는게 그들을 위한거라고 판단 내려서 통보이별을 했었거든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좋아한건 아니었나봐
그렇게 이별을 하고 반년 정도 뒤에 지금 애인을 만나게 됨. 내 기준 외모 성격 직업 다 완벽한 사람이라 호감이 급속도로 쌓이면서 사귀게 됐어. 연애초 1-2개월은 회피를 많이 했어. 갈등이 생기면 피하고 일부러 상처받으라고 모진말을 했는데 과거 애인들같았으면 내가 회피할때 내 발에 매달려서 같이 동굴 들어가려는 느낌이었다면 지금 애인은 그 어떤 감정적인 피로감을 주지 않고 자기 할 거 하면서 기다려주더라. 정말 묵묵히 기다려줌. 내가 어떤 모습을 보이든 한결같이 안정적이고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데 어느순간부터 애인이 나한테 안락한 안식처같았음
솔직하게 다정한것도 있지만 공감능력도 높고 반응도 잘해주고 말도 똑부러지게 잘하고 위로도 기가막히게 해서 내가 점점 그 모습에 반한 것도 있는거같아. 사람이 너무 성숙하고 안정적이니까 내가 어떤 시련을 겪어도 이 사람이랑 있으면 다 해결될거같은 느낌? 내가 회피형이라는 것도 알고있더라고.. 자기랑 같이 고쳐보자고 자기가 맞춰주고 도와주겠다 했어
결론은 지금 연애한지 1600일이고 결혼 준비중인데 연애초에 회피한거 빼곤 회피한적 손에 꼽을 정도로 갈등상황에 두려워하지 않게 됐어
우선 내가 애인을 많이 좋아하기 때문인가? 과거엔 힘들어서 못버틸 지경이 오면 애인 생각한답시고 애인부터 버렸는데 힘들면 같이 공유하고 맞춰가는 것 이라는걸 배워서 그런 생각도 안들고 힘든거 있으면 눈치도 안보고 그냥 말해버림ㅋㅋㅋ 근데 애인이 찐으로 내 고민이 아무것도 아닌거로 바꿔줌.. 글구 애인이 상처받는 모습을 보기 싫어서 이젠 도망 안감.. 안싸우진 않는데 이젠 무조건 얘기로 풀게 되었고 난 불안정한 관계가 사랑이라 생각했는데 애인이랑 연애하다보니 안정적인 관계가 이렇게 서로를 더 불타게 만들고 좋아하게 만든다는걸 깨닫고 넘 신기해하는중… 이렇게 날 믿어주고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난게 행운이야
다들 안정형 만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말 좋아하는 사람 만나!!! 정말 달라 모두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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