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애인이랑 사귀면서 문화충격 받은거 있어?

애인 미국 사람인데 나도 어렸을때 미국 잠깐 살긴 했었어서 가치관이나 마인드 다른거 이런건 알고 사귀었는데 식문화 다른거 은근 충격이랄까 적응이 안됐어

예를 들면 식사 시간 딱딱 지키는게 아니고 좀 배고프면 대충 사과 이런거 주워먹고 남친 가족네 집 놀러갔을때 다 같이 그릇 하나만 들고 소파에서 저녁 먹는거 (물론 처음 놀러 갔을땐 정식으로 식탁에서 밥 먹었음) 

큰 쇼크은 아니긴 한데 걍 와 다르구나 하는 생각 

[궁둥이1]

알고 있었지만 집에 신발 신고 들어가는거 실제로 보니까 홀리몰리 대충격 그래도 침대는 신발 벗고 올라가더라 그리고 분리수거 진~~~짜 하나도 안하고 그냥 큰 통 하나에 막 버리는거

[글쓴궁둥이]

아 맞아 내 남친도 첨에 신발 신고 집에 들어갔는데 내가 너무 충격 받아하니까 이젠 벗더라

[궁둥이2]

난 서유럽인디 여기는 실내에서는 신발 벗는 애들이 더 많은 거 같어..ㅋㅋㅋ 넘좋아.. 깔끔..

[궁둥이2]

음.. 동네에 앰뷸런스나 경찰 출동하면 동네사람들 무슨 페스티발 일어난 것 처럼 다 모여서 대놓구 구경 하는거..? 한국은 좀 멀찍이서 보거나 숨어서 보거나 하잖아?? 여기는 동네사람 다 나와서 둘러싸서 구경해ㅠ 쬼 이상해...ㅋㅋ 동네에 경찰출동, 앰뷸런스 출동 사유랑 시간 알려주는 웹사이트까지 있음..

[궁둥이3]

무거운거나 캐리어 자기가 다드는거 슬리퍼 마트갈때도 안신음 무조건 집에서만신어 쓰레기도 남친이버려 문열고들어갈때나 엘베탈때 나먼저 외식할때 100%남친이냄.. 반반내는건 친구사이일때만 그러는거라고하더라 길거리에서 스킨십 잘하는거
걍 그 나라에선 일상이겠지만

[궁둥이4]

남자친구 어느 나라 사람이야?

[궁둥이7]

카페는 누가내?

[궁둥이5]

애교 진짜 싫어하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궁둥이6]

나는 딱히 문화 충격 받은 거 없었옹.... 미국이지만 신발 벗고 생활했고 연락 빈도도 무난 그냥 나랑 라이프스타일이 비슷한대 취미만 다른 사람임 굳이 문화 충격인 거 보면 공감 능력이 개뛰어나서 내가 부차적인 설명을 하거나 해명(?) 안해도 되는 거 옷 갖고 농담조라도 절대 잔소리 안 하는 거 아무리 장난이어도 (비유임)꽃으로도 안 때리는 거 그런 모든 것들이 전반적으로 성숙해서 문화충격임 전에 만난 애는 나보다 나이도 많은 가 내가 다 가르쳐 줘야 했는데 애인은 훨씬 연하인데도 똑똑함 지식 말고 대화를 성숙하게 할 줄 앎 그리고 자존감 높은 척하는 사람은 많이 봤는데 진짜는 처음 본 것도 문화 충격이었음 근데 얘 주변 친구들도 이제 내 친구들 됐는데 다 자존감 높아서 너무 건강함 유머스러운데 자책 개그 아무도 안 침 힘든 일 있어도 남 탓 한 거 본 적 없음 그래서 놀랐음 사바산데 난 처음에 잘 몰랐을 땐 진짜 이 나라 사람들 다 그런 줄 앎 주변 사람들 중 하소연 징징대기 싫은 소리 정말 아무도 안 함 마치 짧은 인생 웃으면서 살기만 해도 바쁜 것처럼 살길래 정말 문화 충격이었음 좀 다들 현명하고 생산적으로 사는 모습들이 가장 충격적이었던 듯.... 물론 이제는 그냥 좋은 사람 주변에 좋은 사람들 모인 거고 이 나라랑은 상관 없다는 거 앎 하지만.... 한국 살면서 딱히 집에서 학대 당하거나 방치 당한 사람 만난 것도 아니고 걍 가족들한테 충분히 문제 없이 사랑 잘 받고 산 것 같은 사람들 만난 것 같았는데도 나를 은연중에 자꾸 가르치려 하거나(연하남마저 그러다니 장유유서 어디로 감?) 안 물었고 안 궁금한 부정적 얘기를 하면 불편하다는 말을 하고 티를 내도 수용을 못하고.. 수용하면 지는건줄 아나봄 하튼 미성숙하게 소통하는 인간들뿐이었음 친구들은 그사람들이 쿨병이라는데 이 나이 먹고 쿨병이면.... 그동안 철 안 들고 뭐했나 너무 한심스러울 거 같아서 거까진 아니라고 믿음 여하튼 그냥 좀 의사소통이나 성숙한 교류 하는 것에 뭔가 조금씩 다 구멍이 나 있는 느낌이었음 그래서 질리니까 연애 안 해도 되게 커리어 올려야지하고 해외 왔는데 내가 눈이 너무 높은 게 아니었음.. 이게 ㄹㅇ 문화충격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