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관련 상담을 좀 했고 오늘이 마지막 날이었는데.. 몇 개월간 행복도 되찾고 일상의 기쁨도 받아들이면서 잘 살고 있거든 근데 이 대화가 나만 이해가 안 가나ㅠ 내가 아직 비정상이어서 말을 이상하게 한거야??
일단 상황은 2시 상담이어서 가는 길에 땀도 흘리고 진짜 오늘 날씨 역대급으로 더웠었음
쌤 : 오늘은 좀 어때요?
나 : 한 주동안 이제 마지막이란 생각에 아쉬웠는데 오는 길에 진짜 덥더라구요(웃으면서) 이제 못 보는 데에(상담하러 오는 길이 조금 멀었음) 장점도 있네요
쌤 : ㅇㅇ 님은 마지막인데 그렇게 말하네요?
나 : 네.. 뭐 큰 의미는 아니었고, 한 주간 이제 상담 못 한다는 생각에 아쉽게 보냈는데 오늘 날씨가 진짜 더워서요ㅋㅋ
쌤 : ㅇㅇ님은 마지막인데 아쉬운 마음보다 시원한 게 더 큰가봐요 이 말을 들은 사람은 서운하지 않을까요?
나 : 어 그런가요..?(갑자기 좀 당황함) 근데 저는 아쉬운 마음도 전했고, 그래도 이 만남이 막연하게 아쉬운 것보단 좋게 마무리 된다면 조금 더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말한 것 같아요
쌤 : 그럼 제가 다시 ㅇㅇ님이 한 말을 그대로 해볼게요. ’오늘 마지막인데 그래도 더워서 헤어지는 게 좋은 것도 있네요‘
나 : (좀 듣고보니까 뭔가 저 말이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았음) 아 조금 서운할 수도 있겠네요
쌤 : 음 이제는 서운해요? 왜 생각이 바꼈을까요?
나 : ??(걍 당황했고.. 그렇게 느껴진 거였는데..) 그냥 지금 들어보니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쌤 : 감정에 솔직하지 않네요 여전히. 아쉬운 마음이 큰 거예요, 시원하고 좋은 마음이 큰 거예요?
뭐 암튼 이런 식으로 진행됐는데 끝에 가서 저 말(더운데 헤어져서 다행이었다) 사회에서 하면 안 되는 말이고, 진짜 끝나서 시원했더라도 감정을 액팅하지 말라 뭐 이러는데… 내가 진짜 상대 듣기에도 이상하게 말한 것 같아?? 쓰면서 보니까 더 아닌 것 같은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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