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직장인 나는 갓 졸업한 취준생이야.
내가 부산에 일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서울목표로 취준시작했고 최근에 동기 언니랑 서울에 올라가서 같이 살자는 말이 나왔어 (월세감당안돼서)
회사를 찾다 찾다 여기선 도저히 안돼겠어서 상경해야겠다, 처음엔 내가 그래도 만나보자~...설득했는데 안돼겠다고 헤어지자더니
헤어지고 재회했던 날에 애인이 그래도 좋아하니까 장거리 해보자며 되게 긍정적으로 나오더라 다른 사람 같았어
근데 그것도 잠시, 한달이 채 안돼서 매번 전화할 때마다 서울 쪽으로 얘기가 흘러가면 꼬투리를 잡았어. 집값도 비싼데 거기서 산다는 건 무슨 생각인지 이해가 안간다며 진짜 가야겠냐는 거야
오늘 그러다 터졌어
애인 회사 회식이 끝나고 멀쩡하게 전화하다가 반확정인데 언니랑 같이살게 됐다고 하니까 갈거면 가는건데 너가 올 수가 있냐고, 현실적으로 말이 되냐고, 한달에 2-3번 볼수있을 거 같냐고 했는데
난 내 주변에 부산 서울 장거리하던 커플이 몇 있었어서 난 한달에 몇번 만나는 애들봤다고, 돈깨지면 그 달은 덜보면 되지 않냐고 했거든
말이 안통한다길래 내가 그냥 자라고하고 끊었어
끝이 눈에 보이는 거 같아 이대로 가면 파국인 거 아는데
힘들다 이렇게 될꺼면 시작하질 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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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냉장고가 이런게 뭐가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