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반 년 넘게 심각한 가위 눌렸었는데 첨엔 무섭고 자기 싫고 몸은 맨날 피곤하고 그랬는데 현생이 넘 바빠서 걍 가위 눌리면 풀고 다시 잤음 귀신 보여도 어흐으 무서워 하면서 풀고 잤음
그러다 반 년 넘었을 쯤 어김없이 가위에 눌리는데 오늘은 옆에 누워있는 거임 그날따라 지금까지 시달린 게 화가 나면서 날 괴롭힌 녀석 얼굴도 모른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홱 고개 돌려 가위 푸는 동시에 걔 얼굴을 봤는데
오 정말 무서웠음… 치매가 와도 그 얼굴은 못 잊지 싶어
나중에 그냥 귀신이랑 악귀랑 다르다면서 자기가 본 악귀 생김새 설명해주는 걸 어떤 신기 있는 사람을 통해 들었는데 묘사가 걔랑 똑같아서 신기했음
걔 사라진 썰도 신기하다
얼굴 본 후로 꿈에 나타나서 자꾸 내 몸에 올라타고 퐁력 쓰고 점점 강도가 심해지는 거임 꿈속에서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방문 열고 도망가려고 하는데 문 앞에 돌아가신 할미가 앉아 있는 거
그러고 꿈에서 확 깨고 걔는 두 번 다시 못 봤음 걔 아니어도 원래 가위 잘 눌렸었는데 그 후로 5년 넘게 안 눌렸던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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