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에 전 남친이랑 헤어지고
한 10개월쯤 미모의 여성 동료 연구자를 짝사랑 하다가 혼자 마음을 접은 범성애자 여익임
예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번따, 예전에 비해 낮아진 고백 성공률에 나이 들고 살찌며 떨어진 내 자신의 매력도를 실감하고
외모관리를 병행하는 바쁜 일상을 살다가
얼마 전에 생일을 맞아 이번 생일부터는 혼생축이라도 좋은 곳에서 혼생축 해보자며 ㅇㅇ호텔 케이크 교환권을 들고 ㅇㅇ호텔 베이커리에 갔단 말이지
아 근데 다른 호텔 베이커리들처럼 예약제인지도 모르고 예약을 안하고 갔던 거임
그래서 교환권을 못쓸뻔 했는데 그 날 담당 매니저님 (서구적인 미모가 눈에 띄셨던 미인 여성분)이 개인 재량으로 교환권을 사용 처리 해주시며 다른 좋은 케이크로 바꿔주셨음 (-> 사건의 시작)
그러고 나서 나는 생일 다음 날부터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이번 생일을 만끽하려고
태어나서 처음 가본 ㅇㅇ 호텔의 카페도 이용하기로 함
안내 받아서 간 ㅇㅇ호텔 카페에서 조용히 케이크에 초를 꼽고 성냥으로 불을 붙이려는데 아까 그 미모의 매니저님이 오시더니 본인 생일이시녜.
그래서 맞다고 말씀 드렸더니 갑자기 다른 여성 매니저님 한 분을 더 부르셔서 초에 불 붙여주시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심;;;
그러시더니 명함을 주시면서 여기 카페나 바에 혼자 오시는 손님들 많으시니까 자주 오라고 하심;;;
일단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다가 집에 오려고 계산대에 갔더니 아까 그 미모의 매니저님이 생축 선물로 계산하셨대;;;
그래서 얼떨떨한 상태로 집에 옴;;;
혼생축 하는 내가 좀 쓸쓸해 보여서 챙겨주시고 싶으셨던 건가 싶다가
마음이 지친 상태라 악의 없는 호의나 선의가 평소보다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가 보다 생각하며
늦게라도 감사 인사를 드리긴 했는데
지금 좀 중요한 시기라 아무나 만나기는 어려운데도
호의를 베푸신 매니저님이 미모의 여성분이라 0.1초 설렐뻔 했던게 좀 웃펐음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