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일 때문에 와서 아빠는 그래도 좀 하시는데 엄마는 전혀 못하셨어 나는 그래도 한국에서 영어유치원 보내주시고 꾸준히 학원 다녔었으니까 중3때와서 어느정도 말은 할 수 있었거든
그래서 평일 낮에 엄마랑 쇼핑이나 밥 먹으러 나오면 내가 주문이나 통역 역할을 다 했는데 나는 이런거엔 불만이 없었어, 뿌듯하기도하고 막 복잡한 중요 서류 이런건 다 아빠가 하셨으니까
근데 내가 불평했었던게, 불편한 상황들에서 내가 엄마 대신 말해야됐던 거였거든, 예를 들면 옷 반품이나 음식 주문이 잘못나와서 컴플 거는 그런 상황들에 내가 자신없는 영어로 더듬더듬 말하면 당연 즐거운 일이 아니니까 상대 현지인들 표정이 안좋고 그런게 다 나한테는 많이 어려운 점이었어
문제는 나도 그때는 사춘기 한창일때라 이런 시선들도 신경 쓰이고 엄마한테도 차근차근 얘기하기보다는 이런건 2살차이 남동생한테도 시켜라 아니면 그냥 참아라 이렇게 신경질을 부렸거든 그래서 부모님한테 엄청 혼났었어
지금 생각하면 별일 아니었는데, 지금은 컴플 장인인데, 사춘기때 나는 왜이렇게 그게 싫고 어려웠는지,,,,, 엄마는 또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싶어서 죄송하면서도, 엄청 혼났던건 또 서럽고... 동생은 남자애고 어리단 이유로 안시켰던것도 서운하고.. 그때 생각하면 우리 부모님도 애들 데리고 말 안통하는 나라에 이민오신게 엄청 대단한데 막 여러 감정이랑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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