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일때 진짜 편했거든 얘가 동성친구보다 편하고 잘해주고 인간 대 인간으로서 엄청 호감이였어.
근데 한 번 다툰적이 있거든 둘이 가로등 아래 벤치에서 대화하다가 좀 분위기 생겨서 서로 힘든 얘기도 터 놓고, 그런 인생얘기 같은거 하는? 20대 초반이였는데 인생얘기라니 좀 웃기긴 하다 ㅋㅋㅋ
근데 그런 얘기들을 묵묵히 다 듣더니 걔가 나보고 안쓰럽다, 불쌍하다... 그러는거야;
그때 내가 털어놓긴 했지만 그 얘길 다 듣고 돌아오는 대답이 불쌍했다라서 내가 불쌍해서 그동안 같이 지냈나? 친구해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혼자 상처받고 더 안 듣고 벌떡 인나서 쫓아오지 말라하고 울면서 집갔어...ㅜㅜ
그러고 다음날 그냥 아무 일 없던척 지내다가 다시 친해지긴 했는데 그때 얘길 다시 꺼내서 대화하게 됐거든. 그때 애인이 뒤에 더 얘기할게 있었는데 그때 당시엔 사귀는 사이도 아니여서 말하기 어려웠고, 더 듣지도 않고 가버려서 이대로 멀어지나 불안했대. 근데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대해줘서 다시 잘 지내고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그랬음.
그래서 그 뒤에 무슨 말 할랬는데? 물어보니까
"그래서 내가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어."였대...
진짜 그 얘기 듣고 너무 행복했음.
안그래도 요즘 돈 더 벌어서 덜 고생시켜줄거라고, 계속 일하면서도 공부하고, 더 성공하려고 노력하더라고..그래서 잘 쉬지도 못하고 일하는거 보고 좀 안쓰러웠는데 그런데도 짬내서 데이트해주고, 잠시라도 같이 외식이라도 하려고 하고..
진짜 다 고맙고 아직도 저런 말을 해주나 싶고 너무 행복함.
진짜 장기연애는 서로 저런 말들을 주기적으로 해줘야 하는 것 같아. 연애하는 익인이들도 오늘 연인한테 좋은 말 많이 해주고 끊임없이 표현하길 바라!
그냥 새벽 감성으루 한 번 썼어..ㅎ
오늘도 일 간다 그래서 도시락 싸줄 수 있냐 물어보던데 (주말이라 식당이 일을 안 함;) 도시락 메뉴 찾다가 오늘 한 대화 생각나서 써 봐.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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