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키가 160쯤 됐고 성격도 조용했어서 어른스러워보였는데
걸스카우트 우리 조 조원들이 6학년은 날라리고 3,4학년 애들은 또래중에도 유독 성장이 느린 애기들이었음
어느날 걸스카웃 캠핑이라고 학교 운동장에서 캠핑을 했는데
각자 누구는 텐트, 누구는 쌀, 누구는 냄비, 누구는 가스렌지...챙기기로 했는데 3,4학년 애들이 너무 작으니까 내가 집 전부 돌면서 텐트부터 모든 짐 다 챙겨서 학교 운동장까지 짊어지고 감
그리고 텐트 치는데 6학년은 얼굴도 안비추고 지 친구들이랑 놀러갔고 애기들한테 텐트 치는거 시킬수는 없어서 나 혼자 낑낑대고 있었거든
근데 선생님들이 다른 조는 다 도와주면서 나만 안 도와주는거임...거기 있는 학생중에 내가 제일 키 컸거든....그 당시에는 그랬음.....12살 짜리가 말도 못하고 울면서 혼자 대형 텐트치고 냄비밥 짓고 애기들 밥 먹이고 세수랑 양치 시키고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바닥 매트가 딱 한명만 못 누울 사이즈인거임??? 근데 6학년이 돌아와서 거기에 눕는 바람에 나만 맨바닥에 잤음
얇은 텐트 천 위로 운동장 모래가 느껴져서 너무 서러워어 밤새 울었음
그 매트도 내가 짊어매고 왔는데
20년 지났는데도 술 마시니까 열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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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절 오빠라고 잘 못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