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자면
내가 좋아하는 게 독서, 고리타분한 영화 보기, 자기계발 에세이 읽기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런데 한발 더 나아가서 내가 정말 책을 읽는 행위를 좋아해서 독서가 좋은 건지, 지적인 허영심을 채우는 게 좋아서 책을 읽는 게 좋은 건지, 책을 좋아하는 내가 남에게 보일 모습이 좋아서 그런 건지를 떠올리다 보면
독서는 나의 취미다라는 내 생각이 옳다는 걸 확신할 수가 없어
이런 생각을 끊임없이 하고 그러다 보니 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
그렇지만 사회적으로 이런 고민을 꺼낼 이유도 계기도 없다보니 늘 생각은 생각으로만 남기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을 내뱉고 그게 나라고 매듭 짓고 사는데
한 번씩 지금처럼 생각이 범람하는 걸 막지 못할 때마다 그냥 너무 절망적이야
만성 불안 있긴 한데 병리적 증상과 무관하게 너무 힘듦… 새벽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이런 강박적인 생각 검열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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