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으로, 내 애인는 조건이 좋아. 얼굴도 솔직히 이쁘지는 않지만 귀엽고, 성격도 100%는 아니지만 마음에 들고 또 나한테 잘 맞춰주고, 학력이나 직업도 꽤 나쁘지 않고 가정환경도 좋아. 경제관념도 사치도 그렇게 부리지 않고 나쁘지 않지.
정말 인생을 성실히 열심히 살아온게 느껴지는 존경스러운 친구야.
게다가 나를 좋아하고 사랑해준다는게 느껴져.
근데 나는 그만큼 돌려주고 싶은데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는게 미안하고 슬프고 그러네.
요즘 주위에서 결혼을 많이 하는데, 내가 결혼 같은걸 할수 있을지, 해도 될지 확신히 안 서네.
나는 결혼을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나는 사랑이라는게 이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수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이는 꼭 미디어에서 남자가 여자 위해 희생하는 것을 숭고한 사랑의 메타포로 프로파간다를 뿌려서라기보다는
목숨까지 책임질 그 정도 각오가 아니면 내가 배우자와 그 아이의 미래까지 온전히 책임질 위치에 설 자격이 없는것같아서인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솔직히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것 같음
그나마 내가 내 미래를 크게 손해볼수있을정도로 생각하는 건 부모님 정도?
그러나 내 미래를 위해 준비하느라 바빠서 부모님께도 잘 못해드렸는데
애인한테 더 큰 지출을 한다는게 부모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애인이 좋지 않다는건 아냐
못보면 보고싶고, 같이있으면 좋고 재밌고 그래
그런데 그건 그냥 친구도 그렇잖아.
혹시 둘 사이 성적인 부분이 조금 부족해서일까?
사랑은 맹목적인 부분이 있는데, 맹목적인건 몽총한구석이 있잖아. 혹시 애인에게 성욕이 별로 들지 않아서 내가 덜 몽총해진걸까?
길가 이쁜 여자들 보면 쟤네랑 사귀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영상같은걸 보면서 몸매 좋은 여자들과 잠자리하면 내 생각이 달라질까 생각도 하고.
성적인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건지 잘 모르겠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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