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는 내가 귀엽고 밝아보여서 호감갖고 왔던 건데
나는 상대가 내 맘 안 알아주고
자기방식대로 날 대하는 게 슬펐어.
다정하고 배려심 있었지만
나에겐 그 배려심이, 배려한답시고 나를 혼자두는 모습이 슬펐지.
아직 애인도 아닌데 징징거릴 수 없어서 참다가
결국 터져서 상대한테 크게 징징댔는데
상대도 당황하더니, 처음에야 사과하고 고개숙이지만
점점 나를 피하는 게 느껴지고 단답하고, 질문도 사라지고
나를 부담스럽다고, 자기를 불편하게 만든다고 오해한 거야.
내가 서운함을 표현한 건, 나는 이런사람이니 신경 써주고 더 좋은 관계 만들자고 얘기한 건데
상대가 회피형이라 역효과 난 거지.
내 통화도 피하고, 멀어지려고 하더라.
나는 그래서 결심하고
통화 잠깐 하자고 했어.
그리고 내 진심 다 얘기했지.
나는 서운한 걸 바로 얘기하는 스탈이고
그렇기에 혼자 감추다 이별통보 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고.
내가 서운함 얘기했을 때, 본인은 그런 적이 없는데 황당하다 느꼈으면, 미안하다며 회피하고 당장 맞춰주고 상황 불끄려고 할 게 아니라.
난 그런 적이 없다고, 하지만 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내가 신경 써볼게. 라고 해야하는 거라고
그 이후, 썸남이 더 잘해주고
이전보다 더 편해하는 것 같아.
연애하다보면, 어차피 이런 싸울 일들이 생기는데
내 해결방식이 감추는 거 보단
마주하는 게 낫다는 걸 배우고 있는 거야.
나는 썸이 서로의 가치관과
연애 가치관 확인을 하는 기간이라 생각하는데
상대가 회피형이란 사실을 깨닫고
혼자 무지 고민 많이하다가
고쳐야겠다싶어
돌직구 날린 거였어.
이제 사귈 일만 남은 것 같아.
잘 어르고 달래서 만나볼게.
내가 이렇게 힘든 연애 첨이야..
다정하고 배려심있는 남자가 이렇게 힘들줄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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