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친구가 월말에 혼자 있기 싫다고 우리 지역에 오고 싶다고 했는데, 나는 이미 월말에 약속이 잡혀 있던 상태였어.
근데 그 친구가 그럼 너 말고 다른 친구랑이라도 만나겠다 이래서, 어차피 셋다 아는 사이거든? 그래서 내가 멀리서 오는데 나 못 보는 채로 왔다가면 아쉽지 않냐,
차라리 다 같이 볼 수 있는 월초로 옮기자고 했거든. 그래서 본인도 알겠다고 해서 일정이 월초로 바뀐 거야.
문제는 숙소였는데
그 친구가 1박 60만 원짜리 호텔을 가자면서 숙소비를 나한테 빌려달라고 한 거야.2월에 갚는다고 나는 솔직히 어차피 밤 늦게 들어올 건데굳이 60만 원까지 써야 하나 싶었고,20만 원 이하에도 침대 3개 있는 새 호텔도 있어서그걸 보여줬어. 다른 한 명도 내가 보여준 호텔이 더 좋다고 했어.
근데 걔가 너네 너무한다, 특히 너.나는 월말에 혼자 보내기 싫어서 간다고 했는데너 때문에 날짜도 옮기고 숙소도 바꿔야 하냐 이러면서 엄청 서운하다고 하는 거야.
근데 나는 솔직히 월말에 나 빼고 만나는 게 싫어서가 아니라,멀리서 오는데 내가 못 챙겨주는 게 미안해서 같이 보는 게 낫겠다 싶어서 월초로 옮기자고 한 거거든. 근데 마치 내가 강요한 사람처럼 말하니까 너무 억울하고 기분 상함
게다가 지금 상황이 내가 돈도 빌려줘야 하고, 감정적으로도 내가 더 미안해해야 하는 분위기가 돼서 이게 맞나 싶음
걍 참고 여행 가야하나 아님 서운하다고 얘기해야하나 근데 얘기해야한다면 뭐라해야할까 친구랑 따지고 싸워본적이 없어서 뭔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네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