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4년동안 짝사랑함
짝녀는 나보다 1살 어리고, mbti맹신은 아닌데 참고로 말하자면 istp / isfp 번갈아나온다함
커밍아웃 이런거 안함 못하겠음
그러니 걘 당연히 내가 남자를 좋아할거라 생각하고 있음
그냥 막연하게 아무런 느낌없이 4년을 좋아할리는 없고
내 착각인건지 그동안 쌍방인가하는 생각이 이렇게 시간을 흐르게 한 것같음
짝녀랑 나랑은 대학교같은과동기이고 처음에 특별한 이유없이 걔가 슬랙스 입고 지각해서 허둥지둥 들어오던 모습에 반함 (?ㅋㅋㅋㅋ) 아직도 왜 이게 반할 행동인지 모르겠는데 그뒤로 내가 엄청 좋아하는 티 냄
짝사랑하면서 있었던 일을 다 담아내긴 힘들 것 같고
짝녀랑 나랑은 진짜 거의하루종일 붙어있었음
길 걸을때는 손깍지도 잡고 다니고 무튼 뭐 주볌에서 니네 사귀냐할정도의 행동들 진짜 많이함
내가 “야 내가 니한테 안고 치대고하는거 싫어?” 이러니까
“싫은건 아니고 부끄러워” 이러길래 “쑥스럽다고“ 이러니까 ”응.“ 이러더라고 그때 술 마시면서 한 얘긴데 아직도 그 표정과 말투과 잊혀지질 않는다 너무 설레서
자기는 연애하면 사랑한다 좋아한다는 그런 표현 못할 것같다, 난 해도 상대가 장난으로 받아들일것같다 라길래
내가 ”나한테 해봐 ㅋㅋ 내가 그럴거같은지 판단해줄게“ 하니까 엄청 부끄러워하면서 사랑해. 라는데
내가 수십 수백번 그만 좋아해야지하면서 저러는 모습보면 또 마음이 약해져서 포기못하고 좋아하고
우리는 그렇개 졸업했고(우리학교는 전문대라 공강이 없었음) 매일 붙어다니다가 못보니까 진짜 미쳐버릴것같아서
술 왕창 마시고 전화해서 고백하려다가 실패했다 걍 잘지내 라는 말먼 하고 끊음
졸업한지는 2년정도됐는대 많이못봤던 것같다.
대학교애들이랑 내가 싸워서 단톡방을 나갔거든
그 단톡방에는 짝녀도 있었어
12.31 , 내 생일 등등 그런 기념일 외에도 계속 만나자, 보고싶다 등등 계속 카톡이 왔었고
나는 짝녀가 너무 보고싶었지만 너무 시간이 흐르고 만나면 불편해질 것 같고, 나도 빨리 걔를 잊어야할 것 같아서 이기적으로 걜 피했음 연락도 답안하고
걍 혼자 좋아하기만함(나도 내가 답답함)
올해도 한번도 못봤던 것 같네
시간이 이렇게 흐르고 내가 연락을 다 씹는데도 계속해서 만나자고 연락하는 짝녀가
날 진짜 좋은 친구라고 생각해서 만나자는건지 날 좋아하는건지는 잘 모르겠음
무튼 올해들어 내가 연락을 많이하려고 노력했는데
아프다고 연차써서 출근못했다고 하니까 죽을 시켜주는것도 아니고 죽을 만들어주러 우리집에 오겠다고 한적도있었고
생일애 축하한다 오랜먼이다 보고싶다라고 하니까
매일 내 연락을 기다린다고 하더라. 이 말에 엄청 심쿵했다.
그리고 내 생일.
무드등을 보내주면서 매일 밤에 키면서 자기생각하라더라.
걍 친구에게 할법한 말이기도 한데 왠지 설렜다.
최근에는 나혼자 2박3일 여행을 갔는데
그날 밤 술이 들어가선지 걔 목소리가 너무 듣고싶어거 2년만에 전화를 걸었다
2시간정도 전ㄹ화했는데, 제법 어느정도는 잊은 줄 알앆는데 아직 난 걔를 좋아하더라.
빨리 만나자 목소리 들으니까 좋다
왜이렇게 예뻐졌냐, 남자친구있냐, 있을 것 같다. 별거 아닌말 에도 다 의미부여하게되고
내생일에 만나자했는데(일생겨서 못만났음)
그말이 자기는 설렜다고하더라
(근데 워낙 집순이고 주변 친구등이 하나둘 연애해서 술 마실 사람이없다고함. 그래서 간만에 잡힌 술 약속이라 설렌다는건가…?)
포기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건
BL웹툰을 좋아하는데 짝녀가
내가 너 그런거 자주보면 혹시 동성끼리 성관계 하는거에 대해 어떻게 샹각하냐.라니까
남이 하겠다는데 뭐 이렇개 얘기하더라
이상형이 뭐냐는 물음에 몸 좋은 사람.
이라고 하고 걍 아예 여자를 만날 생각이없어보임
근데 말 하나하나에 되게 날 좋아하는것같은데 또 전화하니까 완전 헤테로같고
나도 잘 모르겠다
걍 고백 박기엔 얘를 잃는게 더 무섭다
나 포기해야겠지,,,? 읽어줘서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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