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손님 상대하다가 대화를 자주 하시는데 내 이야기도 있어
손님이 먼저 자식 이야기 꺼낸 거면 내 이야기해도 그러려니 하는데
내가 엄마 가게에서 마칠 때까지 기다리거나
어디 같이 갔다오는 길에 엄마가 누군가한테 전화할 때 보면
상대방이 먼저 이야기 꺼내지도 않았는데 내 사소한 이야기를 다 하더라고??
병원은 어딜 갔니, 뭐때문에 갔니, 재수를 했니, 대학은 어디 갔니, 분야는 어쩌고 저쩌고
점점 상관없는 이야기로 흘러가서 내 이야기를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하는 거야
솔직히 내가 없는 데서 이야기하는 거면 나는 알 길이 없으니 뭐라할 순 없잖아
그런데 내가 앞에 있는데도 그러는 거야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 나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내 사소한 부분을 다 공개하게 된 꼴이잖아
이거 가지고 엄마한테 하지 말라고, 적어도 내가 없는 곳에서 하는 게 맞지 않냐고 했는데
니가 엄마의 이런 대화 부분까지 건드리는 건 아니다, 자식 있는 사람들은 다 이런다, 이야기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는 거야
내가 수술받고 병원 가는 거까지 남한테 이야기할 그게 있냐고 남한테 내 병원 이야기는 왜 하냐고 그게 뭐가 좋은 거라고 맞받아치니까
소리 고래고래 지르면서 엄마는 같은 말만 도돌이표였어 내 요점은 내 앞에서는 남한테 내 이야기 하나부터 열까지 하지 말라는 건데 엄마는 자기 대화 영역?에 내가 관여한다고 뭐라하는 줄 알았나봐
아빠도 있는 자리라서 그만했는데 엄마가 급기야 싸가지 없니 예의가 없니 하더라고?
엄마가 나에 대한 예의를 안 차리는데 내가 좋게 나가게 생겼냐고 내가 뭣 모르는 10대도 아니고 어련한 성인인데 내가 아직도 엄마 입에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냐고 말이 되는 소릴 하라고 했거든
빡쳐서 차에서 내려서 난 다른 데 가버리고 엄마 아빠는 차 타고 집 갔을걸
그 뒤로 냉전인데 내가 잘못한 거야? 내 이야기를 왜 내 앞에서 다 하는 거야 18 내 이야기 뭐 자랑거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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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이 예전에 배우들이랑 일하고 후기 쓴거 여기에 조진웅도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