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죄책감든다...

빙판길에서 넘어져서 오른팔 꿈치가 골절되고 왼팔도 부상을 당해서 깁스를 차고 있는데 어제 부터 출근길에 서있기가 좀 힘들고.....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밀리면서 팔을 눌러서 노약 좌석에 앉거든 

오늘 앉아서 가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와서 너무 크게 소리침 이거 안보이냐 너가 노약좌냐 팔 다친거랑 앉는거랑 뭔 상관이냐 해서 팔 다친거 안보이시냐 하고 

계속 뭐라 하고 소리질러서 그냥 이어폰 끼고 대답안했거든,,,, 

내릴때도 등도 좀 다쳤는데 계속 팔로 미는거야 ㅠ 할아버지가 근데 그냥 내가 앞에 서계실때 일어나는게 맞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른 앞에서 얼굴 붉히면서 버릇없게 말한거 같아서 좀 후회되더라고........ㅠㅠ  지금 죄책감에 고통스럽다 다친건 내 잘못인데 내일 부터 그냥 서서 갈까봐

[익인1]

아니 그 할아버지가 이상한거야 노약자가 노인들만 앉는 곳도 아니고 약자 포함으로 노약자인건데 왜 죄책감 가져 누가 아프고 싶어서 그러냐고

[글쓴이]

ㅠ어제 퇴근길에 사람들이 밀리면서 팔을 너무 눌러서 잘때 너무 아픈거야 그래서 앉은건데 너무 크게 뭐라해서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하,,,,,,

[익인2]

저분은 노약자의 뜻을 모르나본데?

[글쓴이]

그래서 팔 아픈데 앉는게 맞나? 생각이 들었오...

[익인2]

눈치보이면 걍 다리도 다친 척 해
일어날때 다리 절어주지

[글쓴이]

다리는 괜찮은데 허리가 아픈데 내릴때 허리를 손으로 겁나 미는거야 할아버지가 하...

[익인3]

노약자 뜻을 모르시나본데 할아버지가 ;;

[글쓴이]

너무 뭐라해서 ㅠ하.....사람들이 쳐다보는게 너무 힘들었어

[익인4]

나라면 내일부터 지하철 다른칸으로ㅠ멀찍이 탈듯 왜조럅

[글쓴이]

내일은 좀 여유있게 가야겠어 사람 좀 없는 칸으로...

[익인4]

1-1 이쯤으로 가바 앞은 좀 낫더라

[글쓴이]

응응! 낼 부터 그래야겠어

[익인5]

할아버지가 이상한데,, 죄책감말어,,

[글쓴이]

ㅠㅠ고마워,,,,

[익인6]

? 나였으면 이어폰 끼고 눈감고 취침시작함

[글쓴이]

나도 대꾸 하면 싸움 처럼 보일까봐 휴대폰 보면서 대꾸 안했어...

[익인7]

뭐야 나이를 똥꼬로 먹었나

[글쓴이]

기본적으로 반말하고 내릴때 몸 잡고 밀치는거 너무,,,,,,

[익인8]

그 자리 전세내셨대?
앉아있으면 앉아있는 이유가 어련히 있는거지 전신깁스라도 해야 청년들은 거기 앉을 수 있는 법이라도 있는건가?
팔에 깁스를 했는데도 그러는거면 임신초기인 임산부에게는 얼마나 난리를 치려나?

[익인8]

노약자석이라는 이름 좀 바꿨으면 좋겠다
약자석 이러면 이름이 좀 어감이 그런가?
앞에 노가 붙으니까 무슨 노인전용인줄 아는 거 같아...

[글쓴이]

하 속시원하다,,,

[익인9]

전혀! 죄책감까지 느낄 필요없어 깁스까지해서 불편한데 그 할아버지가 이상한거임!

[글쓴이]

응 고마워,,,,,

[익인10]

나는 그럼
이렇게 화 내실 기운으로 서계세요 라고 말해

나 다리다쳐서 깁스하고 앉았는데도 저랬어서 소리지를 기운은 있고 서있을 기운은 없으시냐고 여쭤본 적 있음

[글쓴이]

걍 좀 어린애가 앉아있으면 아니꼽나봐 ㅋㅋㅋㅋ ㅠ 어제도 어떤 어르신이 뭐라함 팔 보여주니까 못봤다고 사과하심

[익인10]

ㅎㅎ맞아 ㅎㅎ..어리면 다 아니꼬운듯...ㅎㅎ..거기는 교통약자석이지 노인석이 아닌데 말야...ㅎ..

그래서 노약자>교통약자로 바뀐지 오래 됐거든 ㅎ..

심지어 나 만삭때도 일어나라고 고래고래 소리친 할줌마도 있었음

[글쓴이]

진짜? 힘들었겠다........그렇게 소리질러버리면 이목이 집중되어버리잖아 하 너무 싫더라 오늘 그 느낌

[익인11]

아..할아버지..꼭 노약자석 앉고 싶으시면 좀 붐비는 시간 피해서 타요. 일하러가는 바쁜 사람으로 붐비는 시간에 저도 더 다칠 수 있는데 어떻게 양보를 해드려요...ㅠㅠ 택시타셔요. 무조건 앉아갑니다..

[글쓴이]

붐비는 시간대에 어르신들 너무 많이 타더라

[익인12]

우리나라는 노약자석에 대한 인식이 너무 잘못된 것 같아
그림으로 친절하게 표시도 되어있는데 꼭 노인만 앉아야 하는 자리인 것처럼 여기는 거 황당해

[익인14]

ㄹㅇ.. 아프면 앉을 수 있는건데

[글쓴이]

ㅠㅠㅠㅠ내 잘못 아니구나,,,,

[익인13]

착한아이콤플렉스같아 너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

[익인15]

죄책감이 아니라 화가 나야함

[글쓴이]

내릴때 얼굴 시뻘개져서 내림 ㅠ

[익인16]

팔다쳣는데 만원버스에서 팔 눌리면 어카라고? 앉아도 됨

[글쓴이]

지하철이긴했는데 ㅠ 어제 퇴근길에 밀리면서 자꾸 팔을 눌러서 잘때 아파서 잠이 안왔으...

[익인16]

알지알지 다치면 건드리기만 해도 아플 수 있고 한팔만 쓰니까 어디 잡고 균형잡는것도 더 어려워
아픈것도 서러운디 넘 신경쓰지마
다른 사람들도 그 할배가 이상하다고 생각할거임

[글쓴이]

ㅠㅠㅠ고마버 정말로

[익인17]

그렇게 할때는 걍 큰 병 걸렸다고 해 항암치료 받아서 힘들다고 해버려

[글쓴이]

그래야하나,,,,

[익인18]

노약자가 노인만 처앉는 줄 아나. 노인네가 기력도 좋으면서 서서 가지 왜 난리쳐. 쓰나 그런 인간들 신경 쓰지말고 앉아서 가ㅜ

[글쓴이]

ㅋㅋㅋㅋ65세이상만 앉는거라고 어제 어떤 할아버지는 설명도해주시던데!

[익인19]

머 어때 팔 다치면 손잡이 잡고 서있기도 힘든데 앉을 수 있으면 앉아야지

[글쓴이]

맞아 팔이 안올라가서 손잡이를 못 잡아.....아 이걸 왜 매번 설명해야해

[익인20]

그냥 울어버리지 그랬어 이상한 할아버지네

[글쓴이]

울어야겠다 다음에

[익인21]

할아버지가 이상한거임 노약자석에 노인만 앉아야된다고 생각하나봐;;

[글쓴이]

다들 그렇게 생각하나봄 양 옆에 멀쩡한 아줌마들도 앉아있었는데 말야 어리다는이유로 반말하고 소리지르고

[익인22]

에고 쓰니 몸도 아픈데 너무 속상했겠다.... 그 할아버지는 그 누가 앉아도 뭐라했을것 같아.. 괜히 서서 가다가 더 탈날수 있으니까 그런거 생각하지 말고 되도록 꼭꼭 앉아서 갈수 있음 앉아서 가
어서 낫길..

[글쓴이]

주말이 얼른 와서 집콕 하고파.....

[익인23]

그 뭐냐 그림에도 다친사람표시 있지나 ㅠㅠㅠ

[글쓴이]

맞아 ㅠㅠ 근데 표시판 가르키면서 개 뭐라함::

[익인24]

소리칠만큼 정정한 노인보단 양팔 다친 사람이 앉는게 맞지

[글쓴이]

오른팔만 깁스 하고 있긴 한데 ㅠ 왼팔도 손목 부상당해서 넘어지면서 아직 아픈 상태라

[익인25]

노약자 맞지 팔 다쳐서 손잡이 잡기 힘들잖아 죄책감 갖지 마

[글쓴이]

ㅠㅠㅠ고마워

[익인26]

기력도 넘치는데 서있으시지 왜그러냐 죄책감 갖지마셈 그할배 나이만 먹음ㅋ

[글쓴이]

하 나는 바른 어른으로 커야지

[익인27]

손다쳐서 손잡이 잡는게 힘든 상황인데 뭔... 노약자 모르나 노인만 노약자가 아니라고요

[글쓴이]

생각이 이렇게 다르다 ㅠ세대차이 세대차이 말 안하고 싶지만,,,

[익인28]

노약자 뜻도 모르는 무식한 할배 ㅋㅋ

[익인29]

나이를 똥으로 먹엇나

[익인30]

그 할배가 이상한거니까 신경쓰지마 나 팔다쳤을때 버스타면 사람들이 다 자리양보해줬음;

[글쓴이]

고마워,,,

[익인31]

내가 양손목 심하게 다쳐서 버스는 아예 못타고 지하철은 탈 수는 있지만 기둥이나 손잡이 못잡아서 자리 없거나 문 쪽에 기대지 못하면 안타고 다음 지하철 기다리고 해봐서 익인이 얼마나 힘들지 조금은 알것같다
누가 나를 밀치거나 지하철 출발 정지할 때 혹시나 넘어질까봐 불안해서 꼭 앉아가야하는데
그 할아버지가 너무 하신거지 익인이 잘못 하나도 없어 죄책감 느끼지마
집에 갈 때도 자리 없으면 노약자석에 꼭 앉아서 가! 이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혹시나 또 그런 할아버지 만나도 어쩔거야 또 넘어지기라도 하면 그게 더 큰일인데

[글쓴이]

넘어질까봐 앉는거긴해 나두,,, 다쳐보니까 너무 불편하더라

[익인32]

아 진짜 저런인간들은 걍 빨리 죽어주는게 사회에 이바지하는 길임 지밖에 몰라 글만봐도 개빡친다

[글쓴이]

하 ㅠ그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