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속옷이 없어지는데...

쿠팡에서 팬티 색깔별로 6장 사면

한달만에 다 없어짐

그래서 또 사놓으면

또 없어짐

양말을 10족 사다가 널어놓으면 어느샌가 한켤레도 안남음

엄마짓인가 싶어서

엄빠 속옷 서랍 보면 내꺼 1도 없음

어느날은 내가 일기 써놓은 공책도 사라짐(이건 내방에 있었던건 아니고 거실에 뒀는데 그게 며칠뒤에 아무리 찾아도 안나와서 현재까지 미궁임)

이거 엄마짓일까

엄마랑 사이 엄청 안좋거든

[익인1]

빨래 말리는 과정에서 사라지는거야?

[글쓴이]

응 항상 벗어놓고 세탁기 돌리고 말리는것까지는 내가 하거든?
근데 그 이후에 항상 없어

[익인2]

나는 성적표 등급이 바꼈는데 ㅋㅋㅋ 쓰니도짜증나겠다

[글쓴이]

성적표 등급이 바뀌었다고? 어떻게?

[익인3]

팬티만 없어지는거면 도둑 의심하겠는데 양말에 일기면 가족들일거같기도 하네..

[글쓴이]

오빠는 나가살고 집에 아빠랑 엄마랑 나만 있거든?
근데 아빠는 빨래나 이런거에 손하나 까딱도 안해..
그래서 의심가는 사람이 엄마밖에 없어

[익인3]

근데 어머니가 가져가서 입는것도 아니고 사이가 아무리 안좋아도 굳이굳이 갖다 버릴 이유는 없지 않나…? 이상하네 진짜

[글쓴이]

나도 그래서 엄빠 속옷 서랍 봤거든? 내껄로 보이는게 1도 없어
근데 그러면 내 속옷들은 어디갔다는거임

[익인3]

야외에 널면 바람에 날아갔나..? 아님 방 괜찮으면 작은 건조대 하나 사서 팬티랑 양말만 방에다 말려보는건 어때…?

[글쓴이]

3에게
좀 분리를 해야할것같긴해.. 나도 그동안 없으면 사지뭐 이런식으로 안일하게만 생각해가지고..
근데 오늘 또 새로 산 양말 널어놓은게 없어져서 좀 심각하다 이제 막 깨달은 상태 ㅋㅋ

[익인4]

근데 어딜 찾아봐도 안 나와?? 버리시는 건가..

[글쓴이]

그냥 내 망상이긴한데 속옷을 태우는 그런 무속신앙이 있긴하대 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짓을 하나 싶기도 ㅋㅋㅋㅋ 사이가 많이 안좋아

[익인4]

태우기까지 하면 더 유난이라 티가 날텐데 아버지쪽 서랍이나 쓰레기통부터 살펴봐 태웠으면 태운 재가 있고 아니면 그대로 버려져있겠지! 그 무속신앙을 어머니가 믿으셔? 무속신앙은 어디서 생각이 든 거야?

[글쓴이]

속옷 서랍이 있는데 다 봤는데 아무것도 없어
양말은 겹치지 않을까 싶었는데 내껄로 보이는 양말도 없어
무속신앙은 걍 내 망상이야
하도 없어지니까

[익인4]

쓰레기통 쓰레기봉투를 뒤져봐

[글쓴이]

4에게
우리집에 쓰레기통은 내가 제일 많이 쓰는데 속옷을 본적은 없었엉

[익인5]

이거 무섭네…아무리 사이가 안좋아도 딸 속옷을 버리는 건 정신병 수준아님?? 그냥 터놓고 물어보면 안돼?

[글쓴이]

내가 니속옷을 어떻게아냐 하면서 또 나만 몰아가고 싸우기만 엄청 싸울듯ㅋ

[익인6]

의심이 심한듯

[글쓴이]

그럴수도..

[익인7]

어째 그렇게 다 사라지지 신기하네...

[글쓴이]

사는 족족 없어져서 몇번을 샀는지 몰라
지금 또 팬티 사야돼

[익인8]

앞으로 너 방에서 말리고 너 방에 작은 카메라 설치해놔

[익인9]

조현병일 수도 있어 나도 초기에 그랬는데, 약물 치료하고 보니까 침대밑에 양말 가득 있더라

[글쓴이]

헉.............

[익인15]

오우 소름...

[익인10]

드럽다 너저분하다고 보이면 다 버리는부모도 있다던데

[글쓴이]

하 그래서 그런가

[글쓴이]

차라리 이거면 다행

[익인11]

걍조금낡아서 버리신건가.,,근데 계속새로사는거면 아직 짱짱한거일거같은디...ㅠㅠ아니면 한번에 왕창사나봐 그래도 없어지나..

[익인11]

쓰레기통뒤져보면안되나?

[글쓴이]

솔직히 나도 그동안 비슷하게 생각했어.. 팬티 얼마 하지도 않는데 까짓꺼 사지뭐 이런생각

[익인13]

집에 도둑 들어올 가능성은 없어?

[글쓴이]

전혀 ㅋ

[익인14]

내 생각에 조심스럽지만 쓰니가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고 생각함

[글쓴이]

나 정신이 아픈건 맞아.. 약 먹고 있긴해

[익인14]

음 그러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담당 선생님께 말씀 꼭 드리구 일단그
상황에 대해서 너무 심각하게 생각말구 그냥 없어지는구나 하고 넘겨보자

[글쓴이]

응 알겠어.. 나도 심각하게는 생각 안하려고.. 고마워!

[익인16]

이런말 좀 그렇지만 아빠도 한번 의심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