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가려고 걷는데 새벽 1시 쯤이었거든
술도 많이 마셨고
근데 뒤에서 누가 쫒아오는 거 같은 거야
혹시 내가 오해한걸까 봐
일부러 담배도 피고 멈춰서 걷고 그랬는데
그 사람도 내가 멈추니까 멈추고 담배도 피면서 기다리는 것처럼 서있더라고
그래서 그냥 냅다 골목 밖으로 나가는 길로 뛰었는데
상권이 있는 길이었고
아주머니 아저씨 무리가 계셨어
그분들도 좀 취해보이셨는데
그런 건 안중에 없었고 내가 냅다 아빠!!! 이랬거든
근데 거기 계시던 아저씨들이 다 뒤로 돌아보시고
뭐야뭐야 거리시더니 내가 정신 없어 보였는지 본인 무리로 끼어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시고 괜찮냐 물어보셔서 뒤에서 누가 쫒아오는 거 같다 이러니까
어디냐고 물어보시고 그 골목으로 들어가셔서 둘러보시고 하시더라고
결국엔 내 집 앞까지 다들 데려다 주셨는데
가면서 나 진정시켜 주시려고 몇 살이냐 뭐 이런 질문 하셨는데 내가 그때는 너무 무섭고 떨려서 그냥 네네 거리기만 했거든
내 딸이랑 비슷해 보이는데 얼마나 무서웠으면 그랬겠냐 하시면서 용돈도 주시려 하시고 진짜 내 딸같아서 그런다 또 이런 일 있으면 자기들 여기 식당 자주 오니까 와서 얼굴 비춰라 이러시면서 진정시켜주셨거든 진짜 너무 감사했음...
알고보니 내 회사 근처 식당하시는 주인분들이셔서 커피 사들고 가긴 했었음
넘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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