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나는 전문대 나왔는데 남편이 박사까지 했어
나는 전문대 나왔는데 남편이 박사까지 했어
난 운좋게 대기업 내에 있는 직장어린이집 다녔구 거기서 남편 만난거거든
지금까지 살면서 항상 학벌보다는 책 많이 읽고 피부랑 옷 관리하고
외국어공부나 여행 계절스포츠 같은 남들이 하는거 조금씩 경험해보는게 훨씬 인생살기에? 좋구나 느끼면서 그냥 잘 살아왔어
암튼 나는 원래 수도권 지역살다가 결혼하고 서울와서 일도 다 그만두고
좀 놀다가 10개월정도 빡세게 공부해서 작년에 공무원 9급 합격했고
오랜만에 대학동기 친구 만나서 공부 어떻게 했는지 얘기하는데
걔가 공부하면서 집안일같은건 힘들지 않았냐고 하길래
어차피 아기도 없어서 시간도 많았고 주 1회 여사님 오셔서 수월했다, 로청이랑 식세기, 건조기 이모님, 남편이 집안일 많이 도와줘서 가능했다
이렇게 말했는데 걔가 건조기 그거 별로라던데. 청소기로 밀면되는데 로청도 굳이? 이런식으로 말하길래.
난 너무 편히 잘쓰고 있다고 나중에 결혼하면 꼭 사라고 추천하니까 자긴 세개 다 안살거래
갑자기 걔가 너무 비관적이라서 자랑은 절대 아니었는데 내 말이 자랑같이 들렸을수도 있겠구나 하고 그냥 기계들 단점말하면서 맞아 불편할수도 있지.. 그러고 넘기려는데
걔가 솔직히 너는 남편이 돈 다 벌어다주는데 그런거는 스스로 해야지 않겠냐면서 퐁퐁 아니냐는 말을 했어…
저번에도 내가 모은 돈이 얼마 없는데 부모님이 혼수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는데,
자기 부모님은 혼수 그깟 몇푼 지원해줄 바에는 노후 준비하라고 할꺼라면서 말 한적 있거든
항상 그냥 나 들으라고 한말은 아니겠지 하고 넘겼는데
오랜만에 만나서까지 저렇게 말하는게 너무 속상하고..
남편 친구들은 남편이 뭐 샀다고 대놓고 자랑해도 야~ ㅇㅇ이 성공했네 하면서 기뻐해주고
식당에서도 자기들이 서로 돈내려고 하고 나한테도 항상 잘해주는데
난 내 친구들만 만나면 속상해진다는 생각에 더 우울했어.. 이런 친구 이제 손절하는게 맞겠지?

인스티즈앱
한국 영화 시장 망한 이유 이거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