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27먹은 알바만한 백수야... 아빤 기재부쪽 공무원이고. 근데 올해 공무원들 상황이 안좋아서 아빠도 회사에서 몇날을 고생하고 술에 쪄든채 들어옴.
근데 나도 이 나이먹고 백수인게 ㅉ팔린거야... 아빠는 27에 나 낳았는데... 나 뭐하지 하다가 김치담구기로함.
왜 김치냐면 울아빤 뼈속까지 전라도사람인데 대학때매 서울로 상경하고, 거기서 직장다니고 엄마만나 결혼함.
근데 아빠가 서울김치보다 전라도 김치가 먹고싶다고 했는데, 전라도사람이 서울에서하는 식당김치도 결국 서울입맛이고, 온라인에서도 파는 전라도김치는 다 옛날맛이 안난다고했음.
그래서 내가 요리유튜버나 한국인의밥상, 요리다큐보면서 김치레시피 다 정리함. 무슨 생선젓갈들이 엄청들어가는데 웬만한 대형마트나 동네시장에선 못구하는거라 노량진이랑 경동시장가서 젓갈구하고, 갓이랑 무사고... 또 찹쌀죽에 물도 황태머리랑 디포리넣어서 끓이고,
나중에 양념에 생선이랑 낙지넣고 소금, 액젓넣고 막 김치하니 이틀이나 걸림... 근데 아빠가 김치먹고 울었대.지금 친할머니(아 아빤 데릴사위)는 10년전부터 치매와서 요양원가서 큰아빠 작은아빠 큰엄마 작은엄마가 아빠가 주기적으로가서 돌보거든. 근데 내가 담군거 먹더니 그냥 추억생각났대... (내기준 맛없는데....)고맙대.. 옛날생각났대. 이런 재료는 어디서 구했냐고 웃던데 고맙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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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우울한 연기도 잘하는 20대 여배 누구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