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없으면 권태기가 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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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직장 일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 받고 있는 상황이야

일이 힘들다 보니 뭘 하든 에너지 소모로 느껴지고 주말이면 집에만 있고 싶고 사실 요즘은 사는 거 자체가 힘들고 벅차단 생각 자주 해

이렇다 보니 데이트도 애인도 다 귀찮게만 느껴져

외롭다고 말하는 애인이 안쓰럽긴 해 미안한 마음도 들어... 근데 나 하나 챙기기도 벅찬데 대체 이 이상 어떻게 하라는 거야? 너는 나보다 상황이 상대적으로 괜찮잖아 같은 나쁜 마음도 동시에 들어

너무 사랑하면 이런 마음도 안 들까? 이게 상황 때문에 그런 건지 권태기인 건지 아예 마음이 식은 건지 분간이 안 돼

그냥 진짜 다 너무 벅차...

[익인1]

상황때문이지뭐

[익인2]

당연히 올 수 있지 근데 그 상황이면 애인을 놓아주거나 솔직하게 말하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외롭게 해서 너무 미안하다고 말하는 게 맞음 그 이후의 태도는 사람 그릇 문제인 듯

[익인3]

만약 애인이 바쁘고 힘든 거 이해하고 기다릴 수 있지만 내 외로움에 공감조차 안해주는 건 힘들다고 한다면 무슨 생각 들 거 같아? 헤어지겠다고 하면 너는 마음 철렁 할 거 같아?

[글쓴이]

애인이 그냥 이럴 거면 헤어지자고 한다면 어떨 거 같냐는 거지? 철렁 할 거 같아... 이런 거 보면 식은 건 아니려나? 이런 질문 해줘서 고마워 둥아

[익인3]

응 그냥 지쳐서 여력이 없는 거 같아 마음이 식었다면 철렁하진 않거든 정떨어진다는 생각부터 들지 ㅎㅎ 내 남친이 쓰니랑 같은 상황이라 그냥 한 마디만 더 하고 갈게..! “외롭게 해서 미안해 내가 지금 당장은 여력이 없어서 널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아 시간이 지나면 나도 성장할 테니까 조금만 같이 버텨줬으면 좋겠어” 라고 말해주면 애인도 덜 외로울 거고 의젓하게 기다려줄 거야

[글쓴이]

외롭다고 하면 안쓰럽고 미안해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 그래서 그 외로움을 공감조차 안 해주는 건 힘들다는 말을 한다 해도 전혀 정 떨어지거나 하진 않을 거야 정말 내가 여유가 없어서 이런 거 맞나 봐... 좋은 댓글 너무 고마워 잘 이겨내고 싶다 둥이 커플도 잘 이겨냈으면 좋겠고

[익인3]

응응 화이팅 그리고 지금 힘든 순간은 분명 널 더 성장시키는 거름이 될 거야 잘 이겨낼 거라 믿어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