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때부터 T성향에 친구들도 좁고 깊게 사귀는 편이었어서 사람들이랑 사교적으로 잘 지내고 이런걸 잘 이해 못했어
어느정도냐면 찐친 무리 4명이서 버스를 타고 같은 목적지를 가는데 2명 좌석으로 안가고(나머지 3명은 당연히 거기 앉음) 혼자 출구랑 가까운 1인석 앉았어
친구들이 아니 니 왜 거기 앉냐고~;;; 하면서 같이 앉으라고 했는데 그게 중요한거냐고 물어볼정도임(어짜피 같은데 내려서 놀건데 중간과정인 버스자리가 중요?라는 사고방식)
그때도 찐친들이 사람한테 관심이 없다/인간을 안좋아한다 이랬었음 인성 파탄은 아니라서 손절은 안당함
근데 중딩부터 심리상담전공에 관심이 생겼어 그래서 대화나 사람 대하는 스킬도 어쩌다 훈련(?)되고 인간관계가 왜 중요한지도 알게 됐고.. 뭐 여러가지 영감을 받은 일들이 그 뒤로도 쭉 있었어 특히 내가 사교적인 기질이 좀 부족한것도 스스로 알고 노력 많이했음 nn년 지난 지금은 충분히 사회화가 됐다고 생각했거든
지금은 성인돼서 새로운 조직에서 평범하게 대강 친분 쌓으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친한 지인분이 나한테 이렇게 말해준거야
ㅇㅇ님 사실 첫날(OT?같은거)부터 발견하고 친해지고 싶어서 말걸고 싶었는데 못했어요
>아 왜요?
ㅇㅇ님 사람한테 관심이 없어보여서 못걸었어요ㅠㅠ
이러시는데 아 그렇긴 해요 ㅎㅎ 하고 웃어넘겼는데 속으로 개충격 먹음 내 nn년의 셀프 사회화 과정에도 불구하고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소리 들었다는게...
스스로 굉장히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했는데 남들이 보긴 거기서 거긴가보다 역시 사람은 안변해 하고 넋 나감 ㅎㅎ
이걸 나랑 버스 탔던 찐친들한테 얘기해줬더니 역시 얘는 그냥 감자다/얘는 그냥 돌이다 라는 평만 듣고 다시 놀림받음
뭐 딱히 얘기할 곳 없어서 여따 적음..... 역시 사람은 한결같아야 제맛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