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애인이 전 연애는 300일 좀 넘게 만났고 지금 나는 거의 500일 째 만나는 중이야
애인이 전 연애는 300일 좀 넘게 만났고 지금 나는 거의 500일 째 만나는 중이야
차라리 안 봤으면 좋았을 걸 어제 잘 때 만나면서 처음으로 애인 핸드폰을 봤어 다른 건 안 보고 카톡에 ‘애인’으로 검색해서 대화내용 나오는 걸로 대충 훑어 보다가 전애인 톡방을 우연히 보게 됐어 ㅇㅇ이가 내 애인이라 너무 행복해~ 하는 장문의 애정표현이더라고
거기서 멈췄어야 했는데 이게 계속 보게 되더라.. 전애인 분을 정말 많이 사랑한 게 느껴졌어
일단 나랑 하는 연락 텀이랑 너무 차이 났고 하는 말들, 기념일마다 장문 카톡, 누가 봐도 사랑에 빠져있는 사람의 텍스트들이었어 나한테는 카톡 띡 하나 보내는 일도 부지기수인데 전애인분한테는 진짜 뭐 하고 있다 뭐 하고 있다 상대가 연락이 없어도 계속 걱정 안 되게 연락을 남겨 주더라고(전애인분 카톡 말투는 시니컬 하시더라고.. 그럼에도 애인은 완전 애교체에 이모티콘 왕창..) 공지에도 애인이 자발적으로 ㅇㅇ이랑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 이러면서 글램핑 가기 여행 가기 ㅇㅇ이한테 춤배우기 등등 하고 싶은 걸 잔뜩 적어 놨더라고.. 난 내 애인이 이렇게 댕댕이 같은 성격인지 전애인 분과의 카톡을 보고 처음 알았어
카톡을 본 후로 너무 괴롭고 힘들어 안 좋은 생각도 들어.. 전애인분을 나보다 훨씬 많이 사랑했던 것 같아서 뭔가 마음이 무너지는 기분이야 시간이 무기라는데 지금껏 보내온 500일 남짓의 시간들이 다 허무해지는 기분..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자존감이 너무 낮은 걸까..? 무기력해지고 얘한테 난 뭘까 계속 부정적인 생각만 하고 있어.. 조언이나 해결 방법을 아는 중이들이 있으면 좀 도와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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