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빠랑 18살 차이 나는데

이거 쪽팔렸어서 중고등학생 때 친구들한테 아빠 아니라 삼촌이라 했었거든

입학식이랑 졸업식때도 오지 말라 그러고 ( 저때 남자애들이 뒷말 오지게 했었어서…)

지금 20대 중반인데 지금 나이때 되니 아빠도 얼마나 상처였을까 싶고 그렇다…

저 어린 애가 애 키우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고…

에휴 심란

[익인1]

어릴 땐 친구들 시선이 젤 중요하니까... 지금 사이 괜찮으면 그때 미안했다고 하면 다 풀림

[글쓴이]

이야기 하긴 하는데… 사이가 너무 어색함 ㅠㅠ…
그래도 말 나온 김에 한 번 더 말하려고…

[익인1]

얼굴 보고 하기 민망하면 카톡이든 편지로든 해 쓰니도 맘에 걸려있는 거 같은데 그럼 계속 생각남

[글쓴이]

대학 갈 때 첨으로 얼굴 보고 말했었오… 근데 뭐랄까 클리어하게 정리된 느낌이 아니라 맘에 걸리네…
편지로 함 더 말해야지…

[익인2]

지금이라도 그때 미안했다 말해봐

[글쓴이]

사과했긴 했는데 아마 마음의 상처가 커서 잘 안 아무는 느낌이긴 함…
연말이니까 한 번 더 해야지….

[익인3]

지금이라도 사과하자

[글쓴이]

그래야지..

[익인4]

그럼 엄마는 몇살인데??

[익인5]

말로 사과하는 것도 사과하는 건데 편지에 진심 꾹꾹 담아서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내용 잘 적어 드려
너무너무 미안하면 늘 간직하고 다닐만한 뭐... 지갑이나 벨트 같은 거 선물로 추가해도 좋을 것 같아
아버지랑 잘 풀었음 좋겠네 연말 따뜻하게 보내~

[글쓴이]

그래야지… 너도 따수운 연말 보내…

[익인5]

가족이잖아~~~ 아버지도 상처가 있으시겠지만 쓰니도 쓰니 나름대로 그 당시에 고충이 있던 거니까
댓글들 보니까 이래저래 마음이 치이는 일이 있던 것 같은데 그런 부분도 편지에 잘 풀어서 전달하면 나아질 거야 어릴 때 그랬다고 아버지가 쓰니를 사랑하지 않으시는 건 아닐테니까~
우울해하지 말고!! 사과도 사랑도 듬뿍 담아서! 특히 사랑을 더 많이 담아서! 마음을 전해보도록 하자~~

[익인6]

어린나이에 그렇게 행동한거 충분히 이해되는데... 나라도 그랬을듯?
아빠라고 불렀으면 솔직히 주위에서 얼마나 수군대고 놀렸겠어
사과보다는 애정표현을 더 해봐...

[글쓴이]

그러게… 특히 우리 아빠가 ㄹㅇ 동안이라 아무도 나를 딸로 안 봤어…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동생이냐고 엄청 물어봤었음… ㅜㅜ

중고딩 때 남자애들이 짖궂게 누구냐고 물어보고 하는 게 내 딴에는 엄청 상처였거든?
뒷말 나오는 것도 어렸을 때 동네 사람들한테 많이 들어서 지긋지긋했는데… 그래서 더 아니라고 했던 것 같다…

애정표현 더 해야지 익인이도 따수운 연말 보냉

[익인7]

아부지랑 차이얼마 안나서 좋겟다!!
이제부터 잘하면 되지~~

[익인7]

쓰니도 어린나이라 상처받을수잇으니까 내기준 쓰니잘못아닌거같애 너무 속상해하지마

[글쓴이]

ㅠㅠ 너무 따숩다… 행복한 연말 보내 익인아 ㅠㅠ

[익인8]

편지로 진심 전해.. 나중에 혹여나 후회할 수도 있으니까

[익인9]

어린 마음에 충분히 그럴 수 있음!! 지금이라도 잘 하면 되지

[익인10]

엥 나같아도 쓰니처럼 했을거같음.. ㅠㅜㅠ 너무 자책하지마

[익인11]

근데 18 살 차이 나는 걸 어케 알고 뒷말 나오냬 마냬 해?? 아빠 나이를 어케 알지 그정도면 쓰니는 말도 안 꺼냈을 첸데

[글쓴이]

아빠가 ㄹㅇ 동ㅇ안이라 그 애들이랑 나랑 동네에서 마주쳤었는데 걔네가 형이야? 삼촌이야? 이런 식으로 물어봄

근데 아빠가 아니야 아빠야!! 이런 식으로 말했어… 그래서 학교 갔는데 애들이 너네 아빠 몇 살이야? 엄청 어리다며? 뭐 이런 이야기 들었었어… 구체적 나이 차이는 아마 몰랐을 걸..?

[익인12]

아빠가 할배뻘인것 보단....(당사자성)

[글쓴이]

우리 둘 다 효도하자…

[익인12]

...ㅠ

[익인13]

나도 그랬어 난 엄마랑 21살 차이인데 엄마가 미친듯이 동안이라(걍 귀엽고 이런걸 뛰어넘어서 동글동글 어리게 생긴 얼굴) 새엄마니 아빠가 재혼했니 전처 딸이니 등 동 할머니들한테 별 얘기를 다 들어서 엄마 나이 안 밝히고했는데 참... 엄마도 고생많이했겠다싶어...

[익인13]

우리는 엄마랑 딸이라 그런지 내가 좀 센 성격이라 그런지 사이 어색해진적은 없는데(내가 5살때부터 그런 말하는 동네 어르신분들하고 싸우고 다녀서,,,)
그러면 진심담아 이야기하고 풀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다시 좋아질 수 있지않을까

[익인14]

후회하지 말고 이제라도 친하게 지내면 돼 어색한 기간이 있었지만 그 기간 빼도 부모님이 젊으시니 아직 함께할 시간이 많으니까 얼마나 축복임ㅋㅋ 내 주변에도 그런 집안 있는데 어린 마음에 그럴 수 있음

[익인15]

약간 논외긴 한데 우리아빠도 동안보다는 나이에 비해 좀 애같이(?) 생겼다고 아는 사람이 새아빠인줄 알았다고 함.. ㄷㄷ

[익인16]

사춘기땐 그럴 수 있지만 커가면서 느낀 건 부모랑 나이차 적은 게 ㄹㅇ 복인 거 같음 굳이 제대로 말 안 꺼내도 잘 챙겨드리고 대화 많이 하고 살갑게 대하려고 쓰니가 노력한다면 아빠도 알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