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서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 있으려나? 아무튼 글 읽어줘서 고마워 (+ 덧붙이다보니 뒤에가 더 길어졌네;; ㅎ..)
휴학 때부터 하면 도합 4년은 넘게 날린 것 같네
돌이켜봤을 때 나는 나에 대해 너무 잘 몰랐던 것 같고, 나보다 항상 타인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던 것 같아
내가 생각보다 자존감이 엄청 낮고, 타인의 감정을 쉽게 알아차리는 편인데 모두와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컸어서 엄청 맞춰주려고 했거든
또 타인한텐 유한데 나한텐 기준이 엄청 엄격한 편이었어 그러다보니 은연 중에 스스로한테는 박해지고, 무슨 일 생기면 우선 내 탓을 먼저 하다보니 자기비판도 심해졌던 것 같아. 그와중에 정신이 건강하지못해 공부도 못챙기니 남과 비교도 엄청 했던 것 같구. 그런데 당시에는 내가 이랬다는 걸 몰랐었어.. 심각한 수준인지도 몰랐고
쉬면서 시간 많을 때, 괜찮아지고 싶어서 관련된 의사들 유튜브영상도 많이 보고 독서도 해보고 인터넷에 비슷한 분들 이야기도 찾아보고 혼자 생각도 해봤는데 스스로한테 유하게 대하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
나도 우울증 걸려봤고, 아직도 다 나은 건 아니니까 그게 얼마나 쉽지 않은지 알아
하지만 세상에서 나랑 제일 가까이 있고, 평생 편 들어줄 수 있는 건 나밖에 없더라고.. 왜냐하면 제일 가까운 타인인 가족도 나의 상태를 제대로 이해 못해주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래서 그냥 의식적으로라도 다 괜찮다고 생각하기로 했어! 나도 너무 늦은 걸까봐 걱정도 되게 많이 했었는데 2년은 아픈시기, 2년은 회복시기라고 생각하기로 했고!
누구나 살면서 갑자기 아플 수 있고, 또 뜻하지 않은 일을 겪을 수 있잖아. 미래는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나는 그걸 조금 일찍 겪었다고 생각해
또 이 시기를 겪으면서 나에 대해 새로 알게된 것도 너무 많으니까 나중에 또 힘든 상황이 왔을 때 더 성숙하게 대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사실 25년 중반까지 좀 회복했어서 하반기는 잘 보낼 줄 알았거든? 근데 나에 대한 사랑과 신뢰감이 부족하니까 문제가 터졌을 때 또 나를 의심하게 되고, 그게 또 과거에 대한 후회로 이어지면서 침대에서 일어나지를 못하더라구🥲
그래서 느낀게 생각 자체를 안할 수 있으면 안하는게 제일 좋고. 약 잘 복용하고. 무조건적으로 스스로의 편을 들어주는 게 좋은 것 같아
우리나라만 해도 오천만명의 사람이 있는데 각각 환경적 배경, 가정배경 등은 다 다르잖아 다 다른 조건을 가지고 있으니까 각자 걸어가는 길이 다른 건 어쩌면 당연한 것 같아
가는 길이 다른데 공통의 목표를 같은 시기에 달성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건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해.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익인이들이 있다면 되도록 비교하지도 말고,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지금 힘들더라도 나중엔 내게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수도 있고~~
또 모두가 원하는 과업을 일찍 달성한 친구들에 비해 부족하다도 생각하지도 말고! 우리가 부족한게 아니라 저걸 달성한 친구들이 개쩌는거니까ㅋㅋ라고 생각하는게 좋은 것 같아
애초에 달성하기 쉽지 않으니까 모두 목표로 삼고, 선망하는 것일 테고 모든 20-30대들이 전부 달성할 수 있는 거였으면 희소성이 없으니 사람들이 부러워하지도 않을 거야
끝으로 누군가는 내 글을 보며 한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쉼은 25년으로 끝내고 26년부터는 나도 정말 더 잘 살아보고 싶어서 연말이니 주저리주저리 몇 자 적어봤어
나랑 비슷한 친구들이 있다면 도움됐으면 좋겠다
스스로 좋은 생각이 안 들면 쓰니 같은 애도 난 괜차나 지금부터 열심히 해야징(^^) 이러고 있으니까 난 지금부터 열심히 하면 되겠네ㅎㅎ라고 생각해도 좋아ㅋㅋㅋ 그러다가 점점 내가 괜찮아보이는 거지 뭐
아무튼 다 지나가면 괜찮을 거니까 다들 자기 탓 하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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