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애기 때부터 부모님 맞벌이 하셔서 그냥 1살 때부터 대학가기 직전까지 쭉 외할머니 돌봄 받으면서 자랐단말야 엄마는 3교대 하셔서 집에 계시는 시간 제각각이었고 걍 집에서도 자주 주무실 때가 많앗어 아빠도 나 어릴 때는 맨날 회식 가고 친구 만난다고 술마시고 새벽에 들어왓음 그러다가 엄마랑 틈만 나면 술 땜에 싸우고… 중학교 드갈 때쯤 아빠는 정신차리셨는지 술담 끊고 집안일 본인이 다하고 엄청 가정적인 분으로 변했고 엄마도 그쯤부터 3교대 아닌 상근직으로 근무하시게 되면서 지금은 누가 봐도 화목한 가정인데 환경이 바뀐지 10년이 넘엇는데도 혼란형에 개예민우울소심한 내 성격은 안 바뀌고 그와중에 취준하다가 정신병 생겨서 병원까지 다니게 됨 부모님보다 외할머니가 한 100배 좋은 것 같은데 그 정도가 심해서 외할머니 돌아가시면 나도 다음날 따라 죽을 것 같아서 진지하게 걱정됨 가끔 외할머니 돌아가시는 상상하면 쉴새없이 눈물나서 그날은 잠을 못 자… 그리고 외할머니랑 있을 때는 마음이 편하고 좋은데 엄마랑 같은 공간에 있으면 좋으면서도 좀 무섭고 불편하고 자리 피하고 싶음 아빠는 단둘이 있으면 약간 부담스러워 부모님한테 말씀드린 적 있었는데 엄마는 내가 왜 아프고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시더라 잘 안 우시는 성격인데 내 앞에서 우시고 아빠도 혼자 힘들었을텐데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곤 하셨어 부모님 반응보니까 나도 많이죄송하고 속 안썩이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ㅇ었는데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고칠 수가 없는 문제같더라고 근데 이게 단순하게 상담을 꾸준하게 받고 약을 먹는다고 해서 나을 수 있는 문제일까?? 그냥 영원히 못 고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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