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인데
학생 때는 학교와 교실이라는 특수한 한정적 공간과 상황에서 애들간에 감정교류가 있어도 괴롭다, 빨리 이 상황 벗어나고 싶다, 애가 좀 지나치다 뭐 이런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갔는데
그러고 이런 생각 조차도 안 하고 살아갔고 지금은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까지 했는데
얼마 전 어떤 상황에서 알게 된 사람과 감정교류가 일어나다 보니 이 감정이 뭔가 싶은거야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어릴 땐 말 그대로 어렸고 이 감정이 뭔지도 몰랐고 내게 일어나는 신체반응이나 변화도 뭔지 모르고 그냥저냥 지나갔는데 이젠 이게 뭔지 내가 뭘 느끼는지 내가 알잖아
그러니 다시 복기하게 되는 거야
그 시절 내가 느낀 감정의 실체가 뭐였는지 이제 와서 이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게 이걸 자각이라 불러야 하는지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을 상대도 느끼는건지
아니면 내 상황상 구체적으로 말하고 표현할 수 없으니 혼자 감정이 증폭되고 있는 건지
모르고 지나갔으면 좋았을 감정의 영역을 늦게 알게 되니 고민 아닌 고민이 생긴다
이제 와서 뭘 하겠다는게 아니라 내게 일어난 변화가 뭔지 이런 감정은 상대도 느끼는건지 그럼 내가 깨닫게 된 이것이 상대와의 교류에서 같이 느끼고 있는 건지 아님 혼자 망상에 빠진 건지 무지 궁금함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