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는데 몇 년전에 눈 보려고 겨울에 강원도로 자차 끌고 가족여행 가는데 올라가는 길에 눈이 정말 펑펑 내리더라
부산 촌 사람들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하니까 눈 앞에 보이는 눈이 금새 녹아 사라질까, 혹은 금방 그쳐버릴까... 가까운 휴게소에 당장 차 세우고 내려서 막 신나서 사진찍고 눈 맞고 했거든
어린애 둘에 부부에 시어머니까지 정말 다 큰 어른들도 다 엄청 신이 났어
그러고 한참 눈을 만끽하다 다시 강원도로 출발했는데, 눈덩이가 점점 커지고 쌓이기 시작하더니 여행 첫날부터 대설특보인지 경보인지 뜸ㅋㅋㅋㅋㅋ
근데 그 날 저녁에 숙소 주변 사방천지 눈 내려서 풍경 너무 아름다운 와중에 그제서야 휴게소에서 주차된 수 많은 차들을 배경으로 우리가족 모두 셔터 눌러댔던 거 생각하면서 가족들 다같이 현타 옴 ㅋㅋ
생각해보면 휴게소 주차장에서 누가 그렇게 신나서 사진을 찍어대냐고 ㅋ 누가봐도 태어나서 눈 처음 보는 사람들처럼 ㅋ 근데 맞음 ㅋㅋㅋ
부산은 눈 내리면 부산인들 단톡방 다 난리난다고
학교든 회사든 다들 하던 일 잠시 멈추고 당장 뛰쳐나간다고
왜냐면 부산에서 눈은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언제 그칠 지 모르는 신기루 같은거라 조금만 늦게 알아채도 이미 사라진 후 라고 ㅠ
강원도 가는 길에 만난 눈도 그렇게 금방 사라질까봐 두려웠다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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