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결혼 준비 중이라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한테 왜 결혼 결심하게 됐냐고 물어보면 자기가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면 같이 화내고 지켜준다는 느낌을 받아서 든든하겠구나 싶다고 얘기했었거든
그 얘기 들을 때마다 내 애인이랑은 거리가 너무 먼 얘기라 그냥 부럽기만 하고 그런 상황에 놓여진적이 없어서 뭐 상관 없겠지 싶었어
그러다가 이제 애인 친구들이랑 나랑 여러명이서 게임을 하게 됐는데 애인 친구가 나한테 소리를 지르면서 궁극기 쓰라고 뭐라고 하는 거야. 난 궁극기가 안 찬 상태였고 궁극기가 있어야 쓰지ㅜㅠ 그래서 아직 궁이 안 찼어요 라고 하니까 아 뽕 달라구요 뽕!!! 하면서 엄청 소리를 지르는 거야ㅠㅠ 겨우 뽕 채워서 주긴 했고 게임도 이겼으..
근데 사전에 재밌게 하자고 얘기가 나오기도 했고 너 친구가 나한테 그렇게 찐텐으로 소리 막 지르는걸 보고도 왜 아무말 못하냐 내가 너 친구한테 그런 소리 듣는게 아무렇지도 않냐고 하니까 자기가 거기서 왜 소리를 질러라고 하면 그 순간 분위기는 싸해질거고 그럼 내 친구들이 널 안 좋게 볼까봐 그런 소리를 못했다 라고 하더라구
너 친구가 나한테 소리지르는건 분위기 싸해지는 상황이 아닌 거냐고 나한테 소리 왜 지르냐라는 말이 왜 나를 안 좋게 보게 되는 거냐고 말이 안 되지 않냐고 하니까 자기는 사람들한테 안 좋은 말 못하는 사람이지 않냐면서 그냥 넘어가자구 하더라구
뭐 그런 사람인건 알고 있어서 나 혼자 서운한 상태로 넘어가긴 했는데 참 씁쓸하다.. ㅜㅜㅜㅋㅋㅋ 랜선에서도 그런 소리 못하는데 실제로 밖에서 내가 내잘못도 아닌일에 누구한테 큰소리 당하고 있으면 아무말도 못하고 옆에서 그냥 어버벙하게 서있을 생각하니까 개슬퍼ㅜ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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