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에 첫 연애를 시작했고, 약 두 달 정도 만나면서 상대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은 분명히 들었어 그런데 동시에 나와 성향이 너무 다르다는 느낌도 계속 들었오
나는 데이트 할때 이야기 나누고 감정이나 생각을 공유하는 걸 좋아하는데, 애인은 대화보다는 게임이나 같이 무언가를 하는 걸 더 선호해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고, 그래서 한 달쯤 됐을 때 한 번은 헤어지자고 하기도 했어(다른것도 있긴 했고) 하지만 아쉬움이 커서 다시 만나고 있는 상황이야.
그리고 애인은 사람에게 기대거나 의지하는 걸 거의 하지 않아 친구들은 있지만 ‘찐친’이라고 부를 사람은 없는 것 같고, 본인도 그게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해 그리고 그 상태에 대해 불편함도 느끼지 않는다고 했어( 난 솔직히 이런것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더라구..연애 전엔 별 생각 없었는데..)
그래서 나는 왜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의지하는 게 이렇게 어려울까라는 생각을 계속 했던 것 같아
그러다 어제 가정환경 이야기를 들었어 형편이 어려웠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릴 때 부모님에게 사랑을 거의 받지 못했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그동안 이해되지 않던 부분들이 한꺼번에 이해가 됐어.
어린 나이에 그런 환경을 견디고 지금까지 잘 살아온 걸 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내가 이 사람에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주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어 그런데 동시에, 나는 이제 20대 후반이라 결혼을 전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이기도 하잖아
그래서 이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게 맞는지 너무 고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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