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女) 사랑에 게시된 글이에요
언니 저는요 누군가를 좋아하면
기억에서 목소리가 닳고 얼굴이 닳고 향기조차 떠나갈 때까지
나중에 이름만 남을 때까지 그리워해요
그렇게 언니의 향기까지 모두 떠나보내고 이름만 되뇌이다가 돌아왔어요
언니가 INTP라서 연락이 느린거야라며
되뇌이고 스스로를 달래보다가
이제야 깨달았어요
언니는 절 그냥 언제든 연락할 수 있는
자존감 보조베터리로 썼던거네요
이젠 읽씹에 안읽씹에 참 사람 비참하게 만들어요
언니 바쁘다는 거 알겠어요
그게 진실이어도 가짜여도 이젠 상관없어요
언니에게 내가 소중했다면 짬을 내어서라도
나에게 연락해줬겠죠
친구들이 저에게 유노윤호한테 가서 레슨 세개 받고 오라고
언니 연락에 일희일비하지말라고 그렇게 말할 때도 귓등으로도 안듣던 조언.
사실 저 알고있었어요.
언니는 나한테 관심없고 우린 썸도 애초에 타지않았고
우리가 함께 있던 장소가 아니라 언니가 잡았던 그 손이 그저 정거장이었다는거.
나는 그냥 언니 인생에서 스쳐간 수많은 온도 중 하나였다는 거
난 언니만 있으면 됐는데
왜 날 그렇게 두고 떠났어요?
언니와 있는 시간이 잠시 행복했다면
언니와 떨어져있는 시간은 제 인생 통틀어 가장 불행했어요
우리의 끝을 제대로 맺으려 연락했어요. 그런데 왜 저를 반겨주는거에요?
그렇게 사람 흔들리게 해놓고
왜 또 방치해요.
왜 그 때 손을 잡아줬나요.
왜 나를 그렇게 사랑스럽게 올려다봤나요.
내가 진심을 주면 언젠가 떨이 취급할거면서
왜 그렇게 소중한 척해요
그냥 저를 제발 놔줘요
그냥 한번만 나쁜년 되어주세요
그래야 제 청춘 더이상 언니에게 쏟지 않을 것 같아요
저를 잃어버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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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생각하니까 갑자기 넘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