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2년을 짝사랑 아닌 짝사랑을 했는데 이젠 그만 두려고
상대방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까지 다 알 정도였고, 언제 사귀냐고 할 정도였으니 이게 짝사랑이었는지 썸이었는지도 헷갈리는 관계였지
그래도 매번 만나서 웃고, 떠들고, 여기저기 다니고 했던 기억들이 좋았거든.
빈말이었던 것 같지만 '너라면 연인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는 말에 며칠을 설레고, 고민하다 고백했는데 대답은 아니었지.
바보같이 한 번, 두 번 차였으면 포기라도 해야 할 텐데 그러지도 못하고 주변만 맴돌고, 너는 맘이 약한 건지 그런 날 밀어내지도 않아서 2년이란 시간이 지났어.
그러다 우연히 건너 건너 얘길 들었는데 다른 사람들하고 만날지 말지 재면서, 정 아니다 싶으면 날 만나면 된다는 얘길 했다고 전해 들었어.
술자리였고, 술을 꽤나 많이 마신 상태여서 아무 말이나 했을 수도 있다고 합리화 해보려 했는데, 그냥 이제 끝내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래도 2년 동안 나랑 어울려주면서 여기저기 다녔던 기억들은 나한텐 좋은 기억이었어.
마무리가 좀 아쉽긴 하지만 네가 나한테 직접 상처를 준 건 아니었으니까 그냥 못들은 셈 치고 좋은 짝사랑 기억으로만 남겨둘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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