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2개월차때쯤 내가 술 마시고 상대한테 욕을 했어 화나서 한 것도 아니고 쌍욕도 아니고 친한친구사이에서 가볍게 할법한?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냐)
종종 술마시면 내가 너무 거리낌 없이 대하는 태도 상대가 불편해하던 찰나에 저 순간을 기점으로 나한테 너무 식은 게 보이는 거야 나는 계속 사과했고 솔직히 좋은 습관은 아니니까 고치려고 노력 많이 했어 상대도 그거 안다고 했고
근데 그 이후의 이 사람 행동이 날 너무 헷갈리게 한 게
실외 데이트 일절 없음(그래서 그냥 집데이트 위주로만 했어)
애정 표현 절대 안 함 (보고 싶단 말은 하는데 사랑한다 이런 말),
하루종일 집에서 잠만 잠,
나가자고 하면 귀찮아하고 효율(ㅋㅋ) 을 따짐,
약속 10분 전에도 자고 있음
연락 빈도수 현저히 줄음
솔직히 나한테 실망한 거 나도 알고 있으니까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거란 거 알아 그래서 나도 이런 행동에 바로 말을 못하고 바보처럼 내가 어떻게 하면 이사람 마음이 돌아올지에만 몰두했어 내가 더 애정을 부어주고 여전한 마음을 보여주면 날 믿어줄까 하고......
근데 그래도 나도 사람이라 너무 서운할 때가 있어서 한번씩 터지면 '한 달만 더 만나보고 더 만날 수 있을지 결정하고 싶다' 이러면서 유예기간을 준다는 거...... 근데 이 짓을 5번이나 반복하면서 거의 반년을 끌었어...
나는 내가 나름 안정형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자꾸 그 한달이 나에게 주어질 때마다 뭔가 시험당한다는 불안감 + 내가 그러지 않았더라면 이러지 않았을까 자책감 + 아무리 애정을 부어도 돌아오지 않는 상대를 보며 무력함 이 콜라보로 완전 불안형 인간이 된 것 같아
그러다 결국 시간 갖자더니 전화로 이별 통보하더라 ㅋ......
나는 나한테 새로운 시간과 기회가 주어질때마다 희망고문 당하면서 온갖 방법을 다 쓰려 애썼어...... 그냥 둬보기도 하고 애정표현을 퍼부어보기도 하고 무슨 조울증 걸린 사람마냥 ㅋㅋ 애정을 요구하지도 못한 게 그냥 이게 다 나때문에 틀어졌다는 인식 때문에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 있어서 난 지금 그 사람의 회복을 도와야 하고 뭘 바라면 안 된단 생각이 너무 컸던 것 같다...
핑계 섞인 말이겠지만 이 사람 번아웃+내가볼때 우울증세가 있어서 나도 쉽사리 건들지 못한 건 사실이야 당장 앉혀놓고 뭐하는 거냐고 묻고 싶었는데... 내가 그럴 입장인가 하는 생각도 컸고
결국 헤어짐 통보 받고 너무 억울해서 술 마시고 대체 왜 그랬냐고 날 좋아하긴 한거냐 진상 부렸어 근데 가만히 있을걸 후회도 해
다음주에 짐 받으러 만나야 하는데 이미 정 다 떨어진 상대와 달리 난 아직도 왜 여전히 심장이 철렁할까 아무렇지 않은 일상 인스타 게시글 올라왔길래 집 오면서 펑펑 울어버렸어 내가 너무 비참해서
한 번도 이렇게 바보 같은 연애 해본 적 없고 을의 연애인 것 같으면 항상 내가 더 빨리 정 떼고 잊는 스타일이었는데 왜 이렇게 이 사람을 아직도 나는 걱정될 정도로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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