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 죽어가는 느낌임
워라밸 좋고 복지 좋고 연봉 높고 부서원들 친절하고 남들이 보기에는 정말 최적의 근무조건일 텐데 이상하게 난 우울증이 왔음
스타트업이면 오히려... 내 업무로 인해 진짜 이 회사가 변화하고, 시장에 무언가가 나가고, 세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 것 같은데
회사가 너무 크고 프로세스가 너무 세분화되어 있으니 나는 그냥 톱니바퀴 같아... 매일매일 일을 하는데 내가 이 사회에 무슨 변화를 주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사회구성원으로서의 내가 무슨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음
5억년 버튼 알아? 나는 매일 그걸 누르고 사는 기분임... 집에서 9시간 버튼 누르고 회사 갔다가 다시 집이고 그게 3년째 무한반복되는 중
해 뜰 때 회사 들어가면 나오면 해가 져 있음... 난 우리 집에서 햇살을 맞아본 기억이 잘 없어
대학생 때도 취준 때도 이렇게까지 무기력하지는 않았는데 내가 살아있음을 못 느끼겠어
다 때려치고 어디 스타트업 들어가서 6인 소규모 팀에서 내는 게임 이런 거 만들어보고 싶기도 함... 맨날 밥먹듯 야근해도 그게 나을듯
근데 사람들이 나 보고 배가 불렀대 중소 맛을 못 봐서 그렇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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