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첫 연애인 남자 대학생이고 이제 애인이랑 500일 거의 다 되어갑니다. 사실 500일이 아주 오래간 건 아니지만 처음 치고는 오래 간 편이라고 생각해서 일단 장기연애라고 했어요
어쨌든 요즘 연애에 대해 고민되는게 날이 갈수록 애인의 애정표현이 줄어들고 저를 설레는 연인보다 같이 있으면 편한 친구로 인식하는 것 같아요. 저는 아직도 애인 볼 때마다 막 설레고 애정표현해주고 싶은데. 애인은 저를 만나면 먼저 팔짱 끼는 거 말고 주체적인 애정표현을 요즘 거의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기껏해야 자기 전에 제가 사랑한다 하면 나도 하고 저희끼리만 쓰는 귀여운 하트 이모티콘 띄워주는 정도?
이거에 대해서 애인이랑 진지하게 얘기를 해봤더니 원래 연인들 오래되면 다 편한 친구처럼 되지 않나(애인도 저 만나기 전 가장 긴 연애가 100일 정도라), 솔직히 너에 대한 마음이 예전같이 막 엄청 설레지는 않는다 그럽니다.
그럼 날 사랑하지도 않는데 왜 만나냐 하니까 널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초기처럼 막 불타고 그러지 않아서 너처럼 열렬하게 애정표현하고 그런 게 힘들다고 해요. 최근 애인이 바쁜 일이 너무 많아서(알바 투잡 뛰고 취준까지 하느라) 정신이 없는 것도 있고요.
그나마 미래 계획(ㅇㅇ하자, ㅇㅇ 여행가자 이런 거) 얘기를 먼저 한다던가 하는 걸 보면 저한테 정이 떨어진 건 아닌 것 같고 적어도 아직까진 저랑 만남을 이어가고 싶은 눈치입니다.
그냥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다른 커플들도 이럴 때가 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요즘 그래서 머리가 아프네요, 우리 관계가 어딘가 잘못되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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