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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종병동이 따로 있긴 한데 우리가 암전문 병원이라 혈종이 자리가 늘 박터져서 일반내과 병동도 암환자를 받거든
근데 경력직 신규쌤이 입사 당일에
아니 여기 왜 내과 병동인데도 암환자가 이렇게 많냐고(늘 총베드의 3분의 1 이상은 됨) 자긴 병동에서 중증도 높은 환자 보기 싫다면서 당일퇴사 갈겼었거든
나는 그때 갓독립 했던 신규라(지금도 1년 안 된 신규임) 와 정말 싫으신가보다 했었는데
정말... 암환자 있고 없고가 중증도의 차원이 다르네...
한팀당 15명 보는데 우리팀 암환자들 중 4명이 갑자기 데이이브턴 할 때 상태 팍 나빠져서는
넷 다 급 에어보 달고 둘은 노르에피도 달고 한명은 icu 보내야 한다 했는데 보호자가 자기 못 따라간다니까 거부하고
보호자 설득한다고 주치의 세번이나 왔는데 보호자 계속 거부하면서 자기 환자 무슨 증상 있는데 와서 좀 보라고 "빨리빨리빨리빨리!!!!!" 소리 지르며 스테이션에 계속 나오고
넷 중 셋은 아예 처치실로 뺄 컨디션인데 처치실에 원래 한 명만 둘 수 있어서 그냥 침대 붙여서 둘 겨우 빼놓고
lab 팔로를 2시간마다 나가고 주치의들 돌아가며 계속 전화 오고
이와중에 신환으로 암환자 또 왔는데 RBC 3pint FFP 3pint PC16pint 처방 나서 수혈 파티 열리고
이 사람 말고도 다른 암환자 한명도 원래 RBC랑 PC 수혈 중이고
난 아직 데이터 안 쌓인 신규라 n년차 된 익들은 글 보면서 좀 바빴겠네 하는 정도의 수준일지 잘 모르겠지만
난 정말... 너무 버거웠다... 갑자기 넷이 산소포화도 뚝 떨어져서 노티 하는데 머리 새하얘지고...
시간이 지난다고 내 일머리가 나아질지 모르겠다 인계도 진짜 엉망진창으로 넘김 안 그래도 4일치 인계였는데...
데이인데 지금 퇴근하면서 왜 일반내과병동에 암환자가 이렇게 많냐고 당일퇴사 한 경력직 신규쌤이 떠오르며
아... 현명하시다... 이 미래를 알고 계셨구나... 싶더라... ㅠㅋㅋㅋㅋㅋㅋㅠㅠㅠ 하...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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