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기뻐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야 너무나 이해되지만 상황에 따라 '축하받아야겠다'는 마음이 자칫 인간관계만 틀어지게 할 수 있더라고
나는 좀 고지식한 부모님 때문에 좋은 일일수록 입단속하고 살라고 하도 들어서 좋은 일을 그닥 알리지 않았거든
오히려 한때는 좀 부정탄다는 미신 아닌 미신도 있었던 거 같고;
그냥 내가 그런 사람들을 겪어서 그런 거겠지만 나이 먹을수록 슬픈 일에 같이 슬퍼해주는 사람보다 기쁜 일에 함께 기뻐해주는 사람이 좀 더 흔치 않다는 걸 체감하는 것 같아
나 유학할 때 외국인이라 장학금 못받는다고 친구랑 통화하면서 막 울었는데 그 친구가 나중에 자기 장학금 탈 때마다 연락해왔거든
매번 진심으로 축하해줬는데 그럼에도 나는 장학금을 타서 부모님께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걸 새삼 실감하니까 조금은 씁쓸하더라고
근데 사람 마음이 다 같지가 않은지 내가 어떤 상을 타서 들뜬 마음에 수상하는 사진을 올렸더니 댓글로 '결국 니 자랑이잖아'라고 달아놓은 걸 보고 우리가 알고 지낸 시간이 길다고 해서 그게 우리를 같은 방향으로 둔 건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어
비단 그 일로만 멀어진 건 아니지만 어쨌든 구구절절 써도 결론은 인간관계가 제일 복잡하고 어렵더라~
그것만 빼면 세상 사는 거 몇백배는 쉬워질 거다 진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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