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고 나서 걔랑 따로 둘이 만났는데
결혼한 동기들 이야기하다가 아무렇지 않게 자기 여호와의 증인이라서 같은 종교에서 찾아야 하는데 거기 남자들 다 직업이나 학벌이나 나이나 외모나 심각하게 문제 있고, 다른 종교인은 결혼 대상이 아니라서 자긴 그냥 포기하고 결혼 안 할 것 같다 이러는거야.
걔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는데… 사실 그 말 듣자마자 충격 받고 집 와서 카톡 차단할까 엄청 고민 중이야.
그런 사이비 집단에선 자식들 대학 안 보낸다고 알고 있는데 이 친구만 특별히 허락 받은 건지 모르겠지만 서성한 중 한 곳 나왔고 직무도 개발자거든. 회사도 이름 대면 아는 기업이야. 그래서 사이비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어.
2년 동안 전혀 티 안 내서 몰랐어. 술 절대 안 마시는 거 말고는 뭔가 특이하다고 느낀 점도 없었고. 입사 동기들끼리 친해서 제주도 여행만 서너번 다녀왔는데 여행 가서 서로 가족 이야기나 속마음 할 때도 한 번도 언급 안 함.
근데 왜 나한테 말한 걸까 갑자기… 내가 퇴사해서 마음이 편해졌나 아니면 포교하려는 건가. 그냥 너무 혼란스럽고 연락 끊어야 하나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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