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넓은 편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아
근데 바운더리 안에 있는 소수 인원한텐 엄청 기대함
퍼주기도 하는 편이고 ...
특히나 부모님한테 되게 잘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거든
근데 결정적인 순간마다 부모님은 나보다 내 혈육을 선택함
(성향 안 맞아서 싸우게 되면 꼭 니가 동생이니깐 져줘라 얘기하고, 혈육이랑 나랑 같이 식사할때도 나한테는 말 별로 안 걸고 혈육한테 더 관심 가짐)
부모님 + 나 셋만 있을땐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행복한데
혈육까지 끼면 부모님의 애정이 혈육한테 더 가있는게
눈에 보여서 괴롭고 그때마다 마음이 무너져
부모님이랑 얘기도 나눠봤는데 나는 뭐든 알아서 잘하고 혈육은 덤벙대니깐 부모 입장에선 그쪽에 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대
결국 나한테는 나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결혼 생각할 정도로 사랑하는 애인이 생겨서
이 사람이랑 서로 아껴주면서 살면
나도 나를 1순위로 생각해주는 가족이 생기겠다 싶었거든
1년쯤 만나고 결혼 할지 말지 결정하기로 했고
그 시기가 돼서 본격적으로 결혼 얘기 꺼내니깐 애인이
자기가 날 사랑하는건 맞는데 그 정도로 사랑하는건 아니라서 고민이 된대
마음의 속도나 깊이가 자기랑 나는 다르대
그냥 참 외롭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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