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엠비티아이는 ESTJ인데 잔소리가 있고, 나 놀리는 걸 좀 좋아해. 내가 enfp 인데 infp 같다고 더 놀려
평소에도 가끔 눈치 주는 것처럼 놀리긴 했는데, 한두 번이니까 크게 서럽진 않았어.
근데 어제 데이트하면서 좀 쌓였어.
영화관에서 애인 콜라, 팝콘이랑 내 오징어를 샀거든.
중간에 콜라랑 팝콘이 먹고 싶어서 좀 먹었는데, 나오고 나서 자꾸 자기는 내 거를 더 좋아한다고, 다음에는 자기 먹는 걸로 두 개 시키자고 장난을 치는 거야.
그리고 숙소 가서 회를 먹는데, 애인이 육개장을 골랐어.
나는 보통 나눠 먹는다고 생각해서, 두 개 시키기엔 많을 것 같아서 따로 안 시켰거든?
근데 내가 육개장을 좀 먹으니까 또 똑같이 놀리더라.
회랑 조개탕이 있었는데, 내가 조개탕 위주로 먹으니까 왜 회를 두고 탕만 먹냐고 하면서 회랑 조개탕 위치를 바꾸는 거야 (회가 내 앞에 오게). 이때 좀 많이 서운했어.
마지막으로 터진 건, 애인이 먼저 음료랑 술 사러 편의점에 혼자 갔다 온 거야. 내가 같이 가자고 했는데 뭐 하러 둘이 가냐고 하더라고.
그러다가 중간에 탄수화물이 더 땡겨서 편의점 갈 상황이었는데, 이번엔 나 혼자 가라고 하는 거야. 아까 자기가 갔다 왔으니까. 그래서 내가 늦어서 혼자는 싫다고, 같이 가자고 애교 부렸는데 “이래선 건강한 연애가 어렵다”면서 자꾸 장난식으로 눈치를 주는 거야. 그래서 그냥 혼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서러워져서 애인이랑 이야기하다가 울었어.
근데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예민하고 눈물이 많은 건가 싶기도 해… 둥들이 보기엔 어때?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