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대학 입학했을 때 준비가 덜 된 상태라 첫학기 때 엄청 스트레스 받았는데 심지어 모든 시험이 죄다 서술형이라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하고 책을 그냥 외워버림
근데 내가 무슨 천재도 아니고 한번 쓱 보고 외워질리가 없으니까 계속 읽고 읊으면서 암기함
진짜 이 시기에 위기 앞에서 인간에겐 한계란 없다는 걸 체감함
시험 전에 옆강의실이 비어서 거기서 한참 암기 중이었는데 갑자기 한국인 학생들이 대여섯 들어오더니 한국어로 진짜 쩌렁쩌렁하게 떠듦
걔네보다 먼저 들어와서 나처럼 혼자 공부하던 백인여자애는 황급히 나가버림
나는 한 30분 버티다가 혹시 이따가 여기서 강의 들으시냐 물어봤더니 no~래
내가 죄송한데 제가 아까부터 와서 시험공부 중이라 조금만 목소리를 낮춰주실 수 있냐니까 말 끝나기도 전에 OKAY~!!!래
그러더니 뭐래ㅋㅋ이러고 들리게 몇마디하다가 나가더라고
한 1년 후인가? 다른 강의에서 알게된 여자애가 좀 친해지니까 사실 그때 자기가 그때 오케이라고 했던 사람이고 그땐 나 재수없다고 지들끼리 욕했다더라고
저 얘길 꺼내며 나한테 사과받으려는 것도 황당했는데 알고보니 그때 걔네가 대학생이 아니라 어학원생들이었고 그냥 대학 건물로 들어와서 노는 거였다는 거에 더 황당했음
아니 어학원 건물 두고 왜 그 멀리까지 와서 그 ㅈ롤이었던 건데ㅇ-ㅇ;
나중에 걔가 다른 한국인들이랑 엄한 언니 은따로 몰아가는 거 보고 손절함
지난 일이라 그새 잊고 살다가 생각났는데 그 멀리 타국에서까지 일진놀이하는 거 보고 진심 기겁함
아무리 어렸다해도 유치원생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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