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일하고 퇴사했어 그냥 솔직히 이일이 너무 나랑 안맞는것 같아서…근데 또 돌아서면 그만둔거 후회할것 같아서 왜퇴사했는지 잊어버리지 않을겸 쓴다
24시 병원이었고 수도없이 많은 강아지를 보냈어
솔직히 강아지나 고양이가 죽는거 자체는 이제 덤덤해졌어 냉정하지만 사람감정이라는게 무뎌지더라 근데 그 강아지 고양이를 보내는 사람들을 위로하는게 너무 감정소모가 컸어 어떨때는 그사람들이 날 원망하기도 하고 다른 병원에 갈걸 하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어 가끔 인스타나 그런데 뜨는 “병원 잘못선택해서 애가 죽었다”하는 영상보면 마음이 쿵하고 내려앉기도해 최선을 다해도 살릴수없는아이들이 있고 가끔 이유모르게 급사하는 경우도 많은데 말이야
그리고 동물병원은 사람으로 치면 응급소아의학과라고 보면돼 응급환자가 다 “우리애기”고 “애기”가 잘못되면 크게 동요하고 분노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항상 수많은 컴플레인과 질문들에 시달리고 경찰 동원해서 씨씨티비 보여달라고 할거다 하는 사람도 있었고 실제로 씨씨티비 보여주면서 설명한 사람도있어. 단순히 백신만 맞으러 왔는데 다음날 애가 옆구리를 아파한다고 씨씨티비 보여달라고 온사람도 있어 애를 자기안보는곳에서 때린거 아니냐고. 병원 왔을땐 멀쩡하더라고.
수술도 솔직히 신생아 수술하는 느낌? 장기는 엄청나게 작고 섬세하고, 아직 발전 안된 부분도 많고, 잘못되면 또 어마어마하게 컴플레인걸릴 생각에 한마리 한마리 마취하는것도 무섭고 마취깰때도 혹시나 잘 안깰까봐 무섭고 수술 끝나도 합병증 생길까봐 무섭고 그냥 모든게 다 무섭고 예측불가야. 서울대 외과교수님도 수술한 아이들을 다 못살리는데 나라고 어떻게 모든 수술이 성공적이겠어
이거 말고도 많은데 그냥 3년동안 자려고 누우면 내일이 걱정되고, 놀고있을때도 환자때문에 전화오면 받아야돼. 아침에 일어났을때 환자 잘못됐을까봐 발작하면서 일어나고. 그냥 3년동안 하면서 멘탈이 털릴대로 털려서 도저히 못하겠다. 다른 일하면 돈은 좀 적게 벌더라도 제발 사람답게 살고싶다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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