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개신교(20%)와 천주교(11%)를 합쳐서 기독교가 31%지만, 그에 비해 일본은 2%로 굉장히 적은 편인데, 사실 일본의 기독교 2%도 1% 미만이던 과거보다 조금 오른 정도다.
한국의 경우에는 1784년에 가톨릭이 들어오고, 1832년에 개신교가 들어와서 기독교가 상당히 늦은 시기에 유입 됐으며, 반면 일본은 1549년에 가톨릭이 들어왔기 때문에, 엄연히 일본은 한국보다 기독교를 먼저 받아들인 나라다. 또한 두 나라 모두 처음 기독교가 들어왔을 당시에는 기독교 박해를 받았기 때문에, 종교 탄압으로 순교한 기독교인들이 많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렇듯 한국과 일본은 같은 동아시아 국가이고,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기독교가 박해 당한 과거가 있음에도 이 정도로 크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바로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의 기독교 비율이 높은 이유는 바로 일본 제국과 소련 때문이다. 원래 한국은 유교 국가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기독교가 인기가 없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온 선교사들이 학교와 병원을 지어주고, 적극적인 선교 활동을 하면서 서서히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었으나, 이때까지도 아직 한국의 기독교 비율이 높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일본 제국이 조선을 식민지화 하면서, 조선인들에게 일본의 민족 종교인 신토를 믿는 것을 강요하고, 조선의 종교를 말살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일본 제국의 신사 참배를 우상숭배로 여긴 조선의 기독교 신자들이 독립 운동을 이끌어 가면서 기독교가 대중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얻게 되었으며, 일제강점기가 끝난 뒤에도, 소련 때문에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 되면서 6.25 전쟁이 발생하게 되게 되자, 공산주의를 혐오하는 반공 사상이 기독교와 융합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기독교가 크게 성장하게 된 것이다.
거기다 제 2차 세계 대전 시절에 일본 제국이 연합국에게 항복하게 만든 나라도 기독교 국가인 미국이었으며, 소련을 중심으로 국가 무신론을 내세우는 공산주의 세력을 적대하고,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준 나라도 미국이라서, 한국인들 입장에서 미국이 착한 나라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그런 미국이 믿는 개신교가 힘을 얻게 돼서 그런 것도 있다. 다만 미국은 원래 한국을 독립시켜줄 생각은 없었으며, 한국의 독립을 주장했던 것은 대만의 장제스이긴 했다.
그래서 한국의 개신교 신자들은 기독교가 독립운동을 했던 것과 반공사상을 가진 것, 그리고 정의로운 국가라는 이미지를 가진 미국이 개신교를 믿는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조선이 기독교를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한국을 독립시켜줬다고 강하게 믿고 있으므로, 자기들의 종교가 정의로운 종교라고 믿으면서 기독교를 널리 전파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독교가 좋은 일만 했다는 주장은 역사 왜곡에 가까운데, 기독교가 독립운동에 큰 활약을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일제강점기 시절에 일본 제국의 편을 들면서 친일 행위를 했던 조선인 기독교 신자들도 있었으며, 3.1운동은 기독교와 전혀 무관한 천도교가 처음 주도했었기 때문에, 3.1운동을 기독교가 처음 주도 했다거나, 기독교가 친일 행위를 안 했다거나, 기독교 신자들만 독립운동을 하고 다른 종교는 독립운동을 안했다는 등의 역사 왜곡을 하는 개신교 신자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독립운동은 기독교 뿐만 아니라, 천도교, 불교 등 다른 종교 신자들도 전부 힘을 합쳐서 했으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무시하고 기독교만 정의로운 종교로 포장하는 것은 한국 개신교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정작 한국에 기독교를 전파시켰던 미국과 영국은 일본 제국의 조선 침략을 적극적으로 도와줬으며, 그들도 다른 나라를 식민지배 했던 제국주의 국가들이었고, 한국 기독교가 독립운동을 이끌 수 있었던 것도 어디까지나 일본이 기독교 국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만약 반대로 일본 제국이 기독교 국가였거나, 서양 국가들의 식민지였다면 한국 기독교는 오히려 제국주의의 앞잡이 종교로 인식 됐을 확률이 높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그래도 기독교가 한국의 독립운동에 큰 활약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긴 하며, 무엇보다 한국의 독립운동을 도와줬던 중화민국의 장제스도 개신교 신자였기 때문에, 기독교가 없었다면 한국의 독립이 힘들었을지도 모를 일이긴 하다.
반면 일본의 기독교 비율이 낮은 이유는 바로 일본의 민족 종교인 신토의 영향력 때문이다.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일본에 기독교 비율이 낮은 이유는 과거에 있었던 기독교 박해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기독교 박해는 한국에서도 있었으며, 과거와 달리 현재의 일본은 기독교 박해를 전혀 안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 기독교가 거의 없는 이유가 과거의 박해 때문이라는 주장은 억지 주장에 가깝다.
일본의 민족 종교인 신토에는 800만개의 신들이 있으며, 일본은 문화적으로 신토가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 있고,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이러한 신토를 관습으로나마 믿고 있기 때문에, 다른 신들을 전부 배척하며 하나의 신만 강요하는 기독교를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기독교가 인기가 없는 것이다. 일본 국기인 일장기만 봐도 일본 신화의 태양신인 아마테라스를 상징하는 태양이 그려져 있다.
신토의 신들은 각종 자연물로부터 시작해서, 인간도 죽으면 신이 되고, 특히 일본은 오래 전부터 지진이나 쓰나미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서 억울하게 죽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신들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서 자신들을 지켜달라며 기도를 하는 문화가 고대부터 이어져오고 있으며, "어차피 나도 죽으면 신이 되는데, 뭐하러 예수를 믿고 구원 받아야 되나?"라는 생각이 일본인들의 머리 속에 각인되어 있다.
일본인들 입장에서 기독교의 예수나 하나님은 그저 800만개의 신들 중 하나에 불과하며, 일본은 아기가 태어났을 때와 새해 첫날에는 신토의 신사를 찾아가서 기도를 하고, 결혼식은 교회에 가서 기독교 식으로 하며, 장례식은 절에 가서 불교 식으로 치른다. 거기다 기독교를 믿는 일본인은 극소수지만, 정작 기독교 미션스쿨은 생각보다 많은 편이라서, 기독교 비율이 적은 것과는 별개로 기독교 대학은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기독교를 믿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를 즐긴다.
기독교를 종교로서 믿는 일본인은 거의 없지만, 기독교의 문화 자체는 일본 문화에 뿌리 깊게 박혀 있기는 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일본 게임에는 생각보다 가톨릭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렇듯 일본인들에게 종교란 신앙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문화에 가까우며, 하나의 종교만 믿기보다는 이 신도 믿고, 저 신도 믿는다는 사고 방식을 갖고 있어서, 일본의 종교 비율을 조사해보면 2개 이상의 종교가 중복돼서 집계된다.
그리고 일본은 한국보다 불교 비율이 훨씬 높게 나오는 편인데, 한국은 불교가 16%지만, 일본의 불교는 46%로 비율만 보면 일본이 불교 국가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일본인들에게 종교란 신앙보다는 문화에 가깝기 때문에, 불교를 종교로서 믿는 일본인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는 않으며, 자신을 불교 신자라고 주장하는 일본인들도 실제로는 장례식을 불교 식으로 치르기 때문에 그렇게 주장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일본의 불교는 일본의 민족 종교인 신토와 융합되어 있어서, 신토처럼 불교도 일본인들의 문화 속에 뿌리 깊게 박혀 있기 때문에, 불교를 진심으로 믿는 일본인들도 많은 것은 사실이긴 하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일본인들은 종교를 신앙보다는 문화로 생각하며, 신토를 종교로 생각하지 않는 일본인들도 생각보다 많아서 일본인들의 종교관은 상당히 복잡한 편이다.
역사적으로도 일본의 기독교는 한국의 기독교와 전파 방식이 매우 다르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한국은 일제강점기와 냉전 때문에 생긴 분단이라는 역사적 배경 때문에, 기독교가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었지만, 그에 비해 일본은 다른 나라의 식민지가 된 적도 없고, 분단도 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기독교 국가인 미국에게 패배한 굴욕적인 역사가 있기 때문에, 승전국의 종교를 믿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안 믿는 부분도 있다. 만약 일본이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처럼 유럽 열강들의 식민지였다면 제국주의 열강들의 전도 활동 때문에 기독교 국가가 됐을 확률이 높다. 일본이 운 좋게 서양 국가들의 침략을 피해간 덕분에 기독교가 널리 전파되지 않은 것이다.
이것과 비슷하게 중국도 청나라 시절에 아편 전쟁에서 패배한 영향 때문에 서양 국가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겨서 기독교를 안 믿는 경향이 있다. 중국에 있는 기독교도 대부분 아편 전쟁에서 패배하고 나서, 서양 선교사들이 입국하면서 전파된 것이며, 한국의 가톨릭은 이 당시의 청나라를 방문했던 조신인들에 의해서 전파 되었다. 한국이 서양 국가들을 자기들 기준으로 착한 나라로 인식한다면, 중국과 일본은 자신들을 침략했던 나라로 인식한다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긴 하다. 근데 재밌는 점은 한국의 기독교가 성장한 이유와 비슷하게 중국의 공산주의가 크게 성장한 것도 일본의 침략 때문이었다.
물론 과거와 달리 현재의 일본은 미국을 든든한 우방국으로 두고 있으며, 서양 국가들을 매우 좋아하고 있어서, 일본이 서양 국가들을 싫어한다는 것은 옛말이기는 하다. 애초에 2차 대전 당시에 일본과 연합했던 것도 서양 국가들인 독일과 이탈리아였으며, 1차 대전 시절에는 미국과 동맹이었기 때문에, 일본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서양 국가들과 어울리고 싶어했다. 오히려 일본의 제국주의는 서양 국가들을 따라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국의 몇몇 예수쟁이들은 일본의 잘못만 비판하고, 서양의 잘못은 기독교 국가들이라는 이유로 없었던 일 취급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오히려 기독교 국가들인 미국과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의 국가들도 식민지 국가에서 원주민들을 학살하는 악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딱히 일본을 비판할 입장은 못 된다.
특히 미국과 영국은 아예 남의 나라 영토 자체를 빼앗았으며, 유럽 열강들 때문에, 안 그래도 가난했던 아프리카가 더욱 가난해지고, 전쟁과 분쟁이 끊임 없이 발생하는 탓에, 오히려 아프리카는 자기들한테 나쁜 짓을 안 했던 중국을 더 좋게 보고 있어서 이건 서양 국가들의 책임도 큰 편이다.
물론 이런 것들은 기독교 국가들 만의 잘못은 아니고,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도 티베트와 위구르를 침략하면서 민족 말살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들한테 시비를 걸면서 자기 나라 영토를 계속 넓히려는 팽창 정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 국가들이나 비기독교 국가들이나 사악한 것은 매한가지다. 국제 사회에서 착한 나라는 없으며, 서양 국가들은 착하다기 보단, 그냥 현대로 오면서 냉전이라는 정치적 경쟁 때문에 이미지가 좋아진 것에 가깝다. 하지만 서양이 적대하는 공산주의도 서양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하다.
일본에서 기독교가 인기 없는 또 다른 이유로는 사이비 기독교의 존재 때문이다. 한국처럼 일본에서도 신천지나 통일교, 여호와의 증인 같은 사이비 종교들이 들어와 있으며, 특히 일본에서 통일교는 한국보다 교세가 2배나 더 강한 편이고, 통일교 때문에 아베 신조가 암살 당한 사건까지 발생 했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기독교 자체를 사이비 종교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서 안 믿는 부분도 있다. 그리고 개신교의 교세가 강한 한국에서 개신교를 믿는 예수쟁이들이 종교 분쟁을 자주 일으키는 것을 생각하면, 일본이 기독교를 기피하는 이유도 종교 분쟁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근데 사실 일본의 기독교 비율이 낮은 것은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닌 게, 종교의 자유를 충분히 보장하고 있는 태국이나 몽골, 대만 같은 불교 국가에서도 기독교 비율이 극소수인 것은 마찬가지이며, 기독교 탄압 여부를 떠나서, 원래 다른 종교를 믿는 나라에서 기독교가 인기 없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반대로 미국이나 유럽 같은 기독교 국가에서 불교나 이슬람교 등의 타 종교가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처럼.
오히려 일본보다는 서양 국가들의 식민지배를 받지 않았음에도 기독교가 30% 넘게 성장한 한국이 특이한 경우이다. 한국은 다른 비기독교 국가들과 비교해도 기독교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비기독교 국가 중에서 그나마 기독교 비율이 높은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카자흐스탄 같은 나라들도 19%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기독교는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 한국의 기독교 비율은 종파는 다르지만, 유럽 국가인 에스토니아와 비슷하다.
그럼에도 한국이 일본의 기독교 비율이 낮은 것을 굳이 강조하는 이유는 그냥 한국 기독교인들이 일본 대상 선교에 관심이 많아서다. 일본은 종교 탄압이 없어서 기독교 선교에 아무런 제한이 없기 때문에, 기독교를 탄압하고 있는 중국 같은 공산주의 국가들과 이슬람 국가들에 비하면 안전성이 훨씬 높아서, 위험도가 높은 기독교 탄압국들보다는 훨씬 안전하고 가까운 일본 선교를 선호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선교사들이 일본 선교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일본에 기독교가 없는 이유는 과거에 있었던 박해 때문이다"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면서 어그로를 끄는 거다. 애초에 기독교는 복음을 최대한 많이 전파하는 것을 사명감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주장이 진짜든 가짜든 최대한 기독교 전도를 정당화해야 되니까 저런 막장 인간들이 나타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근데 웃기는 건 과거 일본의 신토와 불교가 가톨릭을 박해했던 것은 잘만 따지면서, 정작 현대의 신토와 불교가 일본 대상 선교를 허락하고 있다는 것은 전혀 인지하지 못하며, 오히려 신토와 불교를 전도에 방해가 되는 사이비 종교라며 비하하고 있다. 한국 개신교는 제발 타 종교를 공격하려는 배타성 좀 버렸으면 좋겠다.
반대로 태국 같은 불교 국가들이 필리핀을 상대로 "필리핀은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인데 왜 불교를 믿는 사람이 없지?"라는 의문 제기를 전혀하지 않고, 불교를 전도하려고 직접 찾아가지도 않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인 반응이다.
요약
한국의 기독교가 크게 성장한 이유 - 일제강점기, 냉전, 남북 분단, 6.25전쟁, 일본 제국, 소련, 미국
일본에서 기독교가 인기 없는 이유 - 신토, 식민지나 분단을 겪지 않음, 사이비 기독교의 존재, 한국 개신교의 배타적인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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